도내 고교 53%, 재학생보다 상장 발급 수 더 많아
도내 고등학교 절반 이상이 재학생 수보다 더 많은 상장을 발급한 것으로 드러나 과도한 ‘스펙 부풀리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해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부산 연제구)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고등학교별 교내상 수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2348개 학교 중 1449개(62%)가 학생 수보다 더 많은 사장을 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상장 수가 학생 수보다 적은 곳은 단 3곳에 불과했다. 이는 학생부 종합전형 등으로 인한‘상장 인플레이션’현상이 가속화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의 경우 30개 고교에서 평균적으로 학생 수보다 1.6배 많은 상장을 발급했다. 상장 수가 학생 수보다 더 많은 학교는 16곳(53%)으로, 이 중 상장수가 학생수의 2배수인 곳도 학교도 11곳(37%)에 달했다.
김 의원은 “다양한 교내 대회가 열리는 것은 학생들의 학습 동기와 성취감을 이끌어내지만 교내상을 남발하는 학교들이 많아 공정한 평가 잣대가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공정한 평가가 돼야 할 대입제도에서 스펙 부풀리기 등의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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