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안전도 밑바닥…경찰, 분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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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경찰은 2018년 상반기 체감안전도 평가 결과(71.3점)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전국 17개 지방경찰청 가운데 12위라는 사실은 제주 경찰로서도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체감안전도는 국민의 관점에서 거주지의 절도·폭력·강도·살인 등 범죄나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하다고 느끼는 정도를 조사해 수치화한 것으로, 지방청마다 크게 신경 쓰는 부문이다.

평가가 설문조사를 근거로 한 만큼 전체 도민의 입장을 반영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실망감을 안겨주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하반기 평가 때의 15위보다 소폭 상승에 그친 점도 그렇다. 더욱이 경찰의 노력 수준은 16위다. 도내 3개 경찰서 모두 종합만족도 부문에서는 전국 평균에도 못 미쳤다. 모든 면에서 체면이 영 서지 않는다.

물론 경찰 입장에선 평가 결과에 대해 억울할 수도 있다고 본다. 제주는 국제관광지라는 특성상 한정된 인력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치안 수요를 감당해야 하는 부담을 늘 갖고 있다. 관광객과 차량 증가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고, 외국인 불법체류자의 범죄는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예멘 난민으로 인한 불안감도 지역사회에 어느 정도 상존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도민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안전은 경찰의 존재 이유나 다름없다. 제주도 역시 ‘국제안전도시’로서 체감안전도 평가 결과를 부끄러워해야 한다. 도민 안전은 경찰의 영역만은 아니다. 이런 측면에서 범죄의 예방·검거에 필요한 CCTV 증설과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 등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 범죄 취약지 환경 개선은 말할 것도 없다.

안전은 도민이면 누구나 누려야 할 보편적인 복지이기도 하다. 도민 자신도 안전 의식을 함양하면서, 당국에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더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제주 경찰은 이번 평가 결과를 ‘쓴 약’으로 소화해‘안전 제주’강화에 힘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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