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바람…파도 교향시로 빚은 '제주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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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향이 제주 출신 작곡가 홍요섭의 교향시 ‘섬’을 연주한다.
제주시향(지휘자 이동호)은 올해 제주의 음색을 구현하기 위한 두 번째 무대로 홍씨의 창작곡을 선택했다. 무대는 13일 오후 7시30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 제주시향의 제48회 정기연주회다.

‘섬’은 작곡가의 고향인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교향시라는 으악 형식으로 표현한 것. 음악엔 제주의 상징인 화산, 오름, 바람, 파도 등이 넘실댄다.

‘섬’은 특정 음(Bb)을 기본 음으로 해 ‘오스티나토(고집저음)’ 형식을 썼다. 즉, 같은 음형을 다양하게 변화시켜 파도와 바람의 변화를 표현했다. 현대음악이긴 하지만 음표를 난해하게 풀지 않았다는 게 작곡가의 설명이다.

이 곡을 연습 중인 이동호 지휘자도 “작곡가가 고향 이미지를 나타낸 현대곡이지만 어렵지는 않다”며 “섬의 탄생부터 고난과 역경의 역사를 순차적으로 담고 있다”고 말했다. 연주시간 8분.

작곡가 홍씨는 경희대 작곡과와 맨해튼 음대 대학원 작곡과를 졸업했다. 창악회 회원 및 광주작곡가협회 이사이며 대진대학교 예술대학 강사이다.

제주시향은 이번 무대에서 홍씨의 창작곡 외에도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g단조’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 e단조’를 연주한다.

바이올린 협주곡은 브루흐가 9년 걸려 만든 그의 대표곡으로, 호화롭고 힘찬 현악기군의 선율, 현란한 클라이막스가 매력적인 작품이다. 협연 이혜정 수원대 겸임교수.

지휘자 이씨는 동아음악콩쿨 1위, 난파음악콩쿨 대상, 맨해큰 음대 협주곡 경연 우승자이다. 연세대 음대와 국립 쾰른 음대, 맨해튼 음대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다.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은 교향악단에 부담을 주는 난해한 곡이다. 악단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선택했다. 연주시간만 62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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