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설비 증가 등 영향…일반용·농사용도 줄어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냉방기기 사용 증가에 따른 전기세 폭탄 우려됐지만 오히려 주택당 평균 전력 사용량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사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동안 제주지역 주택 1호당 평균 전력 사용량은 259㎾h로 전년 동기 275㎾h보다 16㎾h(5.8%) 줄었다.
7월 한 달간 주택용 전기 총 사용량은 7만2000㎿h로 도내 주택 호수 증가로 전년(7만1400㎿h)보다 늘어났다.
한전 제주지사 관계자는 “도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사용이 늘고, 소비자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 전력 사용량을 쉽게 알 수 있어 전력 사용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무실과 음식점, 숙박업소 등에서 사용되는 일반용 전기 평균 사용량도 1호당 2619㎾h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54㎾h보다 135㎾h(4.9%) 감소했다.
한전 제주지사는 지난 한 달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면서 평균 전력 사용량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은 124만7932명으로 지난해 128만2770명보다 2.7%(3만4838명) 줄었다.
이와 함께 교육용과 농사용 평균 전기 사용량도 1호당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와 0.3% 소폭 줄었다.
가로등도 1개당 평균 사용량이 143㎾h로 전년 동기 158㎾h보다 9.4% 감소했다.
반면 산업용은 1호당 평균 1만5739㎾h으로 전년 15598㎾h보다 0.9%, 심야전력은 1088㎾h로 지난해 대비 16% 증가했다.
한편 올해 7월 한 달간 제주지역 총 전기 사용량은 약 43만3200㎿h로 전기 요금은 505억2000만원에 달한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