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 통일 없이 광복 100년을 맞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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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구 시인·수필가·前 애월문학회장

광복 73, 분단 73년을 맞았다.

73년 전 외세에 의해 이루어진 해방은 분단을 불러왔다. 이후 73년을 이어온 분단과 전쟁, 비극의 역사는 아직까지 민족의 십자가로 남아 있다. 이제는 한반도의 통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가 되었다

앞으로 27년을 더 흘려보내면 광복 100, 분단 100년을 맞을 것이다. 진정한 광복을 완성하고 평화통일 00주년의 자축행사를 열어야 하는 게 우리 남과 북의 민족 앞에 놓인 과제가 아닐까

다행히 문재인 대통령의 과감한 결단력과 의지로 남북 정상회담의 불씨를 살려냈다. 대통령의 과감한 결단에 큰 박수를 보낸다.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음을 8천만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하였다. 또한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 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제인대통령의 대북정책만큼은 대다수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본다.

삼지연 관현악단 현송월 단장이 서울공연 말미에 통일의 꿈을 담아 직접 노래를 불렀다. 국민들에게 큰 울림과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진정한 광복은 73년 동안 이어온 분단의 아픈 역사를 극복하고 한반도가 통일될 때만 완성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73년간 분단으로 갈라선 민족의 화해와 일치,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한반도에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여정에 남과 북의 민족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 오랜 세월 지속된 반목과 대립, 갈등의 장벽을 헐어버리지 않고서는 화해와 상생, 통합의 새로운 여정에 들어설 수가 없다.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다. 뼈아픈 과거의 교훈으로 미래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가난하고 힘이 없어 나라는 빼앗기는 치욕과 태평양전쟁의 총알받이로 탄광의 노무자로 징용되고, 어린 딸들을 위안부로 공출,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수모를 겪었다

이제는 중국이 미국의 패권을 위협하는 대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국굴기(大國?)로 중국의 폭격기가 한일 방공식별구역을 자주 침범하고, 일본은 이를 명분으로 군사력을 팽창시키고 자위대를 공격할 수 있는 군대로 바꾸고 있다. 일본은 군국주의 회귀에 더 노골화로 범죄의 역사를 되풀이할 가능성 크다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 일본의 침략전쟁 왜곡을 탓하기만 할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역사를 제대로 알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가오는 미래에는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강한 통일국가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통일국가야말로 남북 8000만 국민이 진정한 광복을 맞는 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 정부의 적폐청산에서 벗어나 협치의 정치로 세대·지역·계층의 갈등을 해소하고, 북한에 지속적으로 손을 내밀어 남과 북의 화합이 그 길을 훨씬 앞당겨질 수가 있다

광복 73년의 반쪽짜리 광복에서 온전한 광복을 이뤄 통일한국, 강한 국가로 나가는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 적어도 광복 100, 분단 100을 이대로 맞을 수 없다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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