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영유아 차량 갇힘사고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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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도 어른들의 부주의로 영유아가 차 안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한다니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0일 제주시의 한 아파트 인근 주차 차량에 3살 어린이가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어린이는 차 안에 15분 가량 갇혀 있었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신속하게 문을 열어 화를 면했다. 이날 제주시의 최고기온은 33.2도로 폭염 특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앞서 지난달 19일에도 제주 시내 모 센터 주차장에 세워진 승용차에 생후 5개월 된 영아가 갇히는 일이 생겼다. 보호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차량 문이 잠긴 거다. 다행히 이 아이도 119구조대에 의해 6분 만에 구조됐다고 한다. 이 두 사례 모두 아이 보호자가 일찍 눈치채지 못했더라면 자칫 큰 화를 당할 뻔한 상황이었다. 천만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주지하다시피 얼마 전엔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어린이집 통학 차량 안에 7시간 동안 방치된 4살 아이가 숨지기도 했다. 어른들도 견디기 힘든 폭염 속에 밀폐된 차량에서 어떤 구호의 손길도 없이 어른들의 실수에 의해 참변을 당한 것이다. 2016년 7월 광주에서 발생한 유사 사고로 안전 매뉴얼이 강화됐지만 말짱 도루묵이다.

한여름 뜨겁게 달궈진 차량 내부는 공기가 잘 순환되지 않아 성인들도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한다. 때문에 급한 일이 있더라도 아이를 혼자 두는 일이 결코 생겨선 안 된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차량 갇힘 사고 대부분이 보호자의 부주의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유사시에 대비해 아이에게 경적을 울려 도움을 요청하는 법을 교육하는 것도 주문하고 있다.

안타까운 사고가 반복되며 ‘슬리핑 차일드 체크’ 장치를 도입해야 한다는 국민청원까지 나온 상황이다. 운전자가 시동을 끈 뒤 뒷좌석의 벨을 누르지 않으면 경고음이 켜지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만들어도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결국 우리 아이들을 지키는 데 중요한 건 어른들의 관심과 안전의식이다. 기본에 충실해야 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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