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 좋지 않아 출하량 감소...오름세 계속될 듯
정부가 밥상물가를 잡기 위해 농산물 수급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폭염이 계속되면서 채소 가격 상승세는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14일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에 따르면 이날 배추 1망(3포기)가격은 1만8000원으로 지난달 31일 1만3500원보다 33%(4500원) 올랐다. 배추 1망(3포기) 가격은 지난 6월 14일 7900원, 7월 14일 1만2000원에서 2달 사이 2배 넘게 뛰었다.
이와 함께 무는 1개당 2980원, 양배추는 1개당 6760원으로 보름 전보다 각각 37%와 143% 상승했다.
노지채소뿐 아니라 시설채소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상추는 100g당 918원으로 지난달 31일 338원보다 171%(580원) 올랐으며, 방울토마토도 100g당 388원에서 584원으로 50%(196원) 상승했다.
또 여름철 대표 제철과일인 수박은 1만4200원으로 지난달 31일 8900원에서 보름 새 6000원 가까이 비싸졌다.
이처럼 채솟값이 상승하는 이유로는 지난달부터 한 달 넘게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물 부족과 일사량 과다 등의 이유로 작황이 좋지 못해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가마솥더위로 바다 고수온 현상까지 발생하면서 수산물 가격도 들썩거리며 밥상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관계자는 “제철과일도 지난 봄 개화기 저온 피해와 최근 폭염으로 생육이 저조해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이달에도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배추, 무, 양배추 등 채소 가격 오름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18일부터 운영한 고랭지 배추 수급 안정 TF를 지난달 27일부터 폭염 대응 농축산물 수급 안정 비상 TF로 전환했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