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병원 공론조사 시작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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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조사위, 편파적 설문 주장에 연기했다가 진행키로
서귀포시 토평동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지난해 7월 완공된 녹지국제병원 전경.
서귀포시 토평동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지난해 7월 완공된 녹지국제병원 전경.

국내 제1호 외국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의 개원 허가 여부를 묻는 공론조사가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설문문항 결정을 놓고 청구인측이 적절성 문제를 제기하며 14일 시작 예정이던 1차 공론조사가 15일로 하루 연기됐고, 공론조사위원장이 해명에 나서는 등 난관에 부딪히면서 앞으로 과정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공론조사위원회(위원장 허용진)는 13일 오후 늦게 브리핑 자료를 통해 14일부터 도민 3000명(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1차 공론조사를 실시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론조사 청구인인 의료영리화저지와 의료공공성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집행위원장 양연준)는 이날 곧바로 성명을 내고 “편파적인 설문으로는 도민 뜻에 반하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여론조사를 즉각 중단하고, 조사 문항 먼저 도민사회와 공론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제주도와 공론조사위는 14일 오전 1차 공론조사를 잠정 연기한다고 했으나 이날 오후 허용진 공론조사위원장은 15일부터 공론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 위원장은 “공론조사 설문에 문제가 제기돼 잡음을 없애고 위원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이 필요해 조사를 연기하게 됐다. 15일부터 조사를 시작하겠다”며 “설문 내용 문구는 공론조사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여론조사업체가 작성했다"며 문구 수정 계획은 없음을 시사했다.

이어 “녹지국제병원 문제는 제주도만이 아니고 전국적으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슈”라며 “위원회는 출범당시부터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또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에서 공론조사를 진행하고자 노력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론조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방침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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