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어디로 갔나...아쉬운 광복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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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인 15일 제주시 화북동 아파트단지의 모습. 커다란 아파트에 단 3개의 태극기만 게양돼 있다.
광복절인 15일 제주시 화북동 아파트단지의 모습. 커다란 아파트에 단 3개의 태극기만 게양돼 있다.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이했지만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태극기 게양은 극히 저조해 아쉬움을 남겼다.

광복절인 15일 오전 대규모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제주시 화북동. 이 곳 아파트 베란다에 내걸린 태극기는 1개 동에 많아야 1~2개 정도로 단 1개의 태극기도 게양되지 않은 곳이 수두룩했다.

제주시지역 또 다른 아파트단지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로 일일이 세기 힘들 정도로 빽빽한 세대 수에 비해 게양된 태극기는 손으로 꼽을 정도로 적었다.

시내 중심지역 상가는 물론 주택가 골목 등에도 게양된 태극기의 모습은 보기 어려웠다.

화북동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모씨(56)는 “한 10년 전부터 국경일에 태극기가 게양되는 모습을 보기 어려워 진 것 같다”며 “솔직히 사는 게 바쁘다 보니 국경일은 쉬는 날로만 보냈지 국기를 게양한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것을 기념하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경축하는 날로 올해 73주년을 맞이했지만 해마다 저조한 국기 게양률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다.

재향군인회 등 도내 보훈단체나 시민사회단체들이 각 가정에 태극기를 보급하고 게양실천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연예인 등이 인증샷을 올리며 국기 게양을 독려하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실정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갈수록 국경일 등을 그저 쉬는 날 등으로 인식하면서 그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 제주특별자치도 보훈청 관계자는 “국경일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가정에서 어른들이 솔선수범해 국기 게양 등을 실천하고 이를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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