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탕 일시 폐쇄에도 '얌체 상행위'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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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 헛발길에 실망감...불법 시설물 영업행위 '논란'
서귀포시 외돌개 인근 선녀탕이 지난 14일 폐쇄됐지만 입구에 장비 대여 입간판을 세워 관광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서귀포시 외돌개 인근 선녀탕이 지난 14일 폐쇄됐지만 입구에 장비 대여 입간판을 세워 관광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서귀포시 외돌개 인근 황우지해변 내 ‘선녀탕’이 천혜의 물놀이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상인들의 얌체 상행위로 관광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이곳 물웅덩이에선 작은 물고기 떼를 볼 수 있는 스노쿨링 명소로 여름철에는 매일 수 백 명이 찾아오고 있다.

그런데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지난 12~14일까지 3일간 선녀탕은 일시 폐쇄됐다. 그러나 상인들은 스노쿨링 장비 대여와 탈의실 이용을 홍보하는 현수막과 입간판을 버젓이 내걸었다.

이로 인해 관광객들은 외돌개주차장에서 주차료(2000원)를 지불하고 계단을 따라 70m를 내려간 후에야 선녀탕이 폐쇄된 사실을 알고는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지난 14일 가족과 함께 이곳에 온 관광객 김모씨(35)는 “물놀이 장비를 빌려준다는 현수막과 입간판을 보고 왔는데 선녀탕이 폐쇄됐다”며 “주차를 하고 입구까지 갈 동안 아무도 이 같은 사실을 알려주지 않아 헛걸음을 했다”고 토로했다.

 

서귀포시 외돌개 인근 선녀탕이 지난 14일 폐쇄됐지만 입구에 장비 대여 입간판을 세워 관광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서귀포시 외돌개 인근 선녀탕이 지난 14일 폐쇄됐지만 입구에 장비 대여 입간판을 세워 관광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관광객들은 선녀탕 입구에 천지동장 명의로 부착된 안내문을 보고서야 이용을 못하는 것을 알고는 발길을 돌렸다.

그러나 상인들은 물놀이 장비 대여를 알리는 입간판을 거두지 않고 음료 판매 등 영업에만 열을 올렸다.

문제는 선녀탕 입구에 있는 10여 개의 시설물은 불법인데도 장비 대여와 주류까지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귀포시는 탈의시설인 샌드위치 패널(20㎡)과 주차장(1700㎡), 컨테이너시설물을 불법 설치한 토지주 A씨와 상인 등 5명을 최근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수십 차례의 계도에도 원상복구를 하지 않고 버젓이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검찰의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불법 시설물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단행할 예정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곳은 보전지역으로 묶여 있어서 건축행위를 할 수 없지만 토지주가 임대료를 받고 음식점과 장비대여점을 빌려주는 등 불법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선녀탕과 연결된 이곳 전망대는 1995년 무허가 음식점이 들어선 이래 2009과 2013년 불법 시설물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했지만 다시 노점상이 들어서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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