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쳐 출연해도 매번 새로운 '함안댁'과 '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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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이승준, '아는 와이프'·'서른이지만…'서도 주목

시청률 15% 고지를 향해 달려가는 tvN 주말극 '미스터 션샤인'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두 배우가 있다.

밤낮없이 애신(김태리 분) 곁을 지키며 애기씨 손발이자 유머 담당, 최근에는 사랑의 큐피드 역할까지 하는 '함안댁' 이정은(48)과 호시탐탐 국권을 노리는 외세 사이에서 자구책을 찾으며 혼란한 시대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고종' 이승준(45)이 그들이다.

두 사람은 또 각각 tvN 수목극 '아는 와이프'SBS TV 월화극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 출연 중인데, '겹치기'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각 캐릭터에 최적화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로부터 호평받는다.'

함안댁과 치매 걸린 엄마 사이27년 내공의 이정은

이정은은 '미스터 션샤인'에서 함안댁으로 분해 주연 못지않은 활약을 보인다.

그는 평소에는 행랑아범(신정근 분)과 농을 주고받으며 무거운 시대를 배경으로 한 극에서 시청자들이 웃을 공간을 마련해주는 역할을 한다. 별 표정 변화도 없이 단호함과 능청스러움, 때로는 귀여움까지 오간다.

또 애신이 의병활동을 하다 다치거나, 사랑과 책무 앞에서 갈등할 때면 묵묵히 그를 돕고 위로해주는 든든한 지원군이기도 하다.

이렇듯 한 작품 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정은은 1991년 연극 '한여름 밤의 꿈'으로 데뷔해 30년 가까이 무대, 스크린, 안방극장을 오가며 내공을 쌓은 만만치 않은 구력의 소유자이다.'

그의 탄탄한 연기는 최근 '아는 와이프'에서도 만난다.

이정은은 이 작품에서는 여주인공 서우진(한지민)의 엄마로 출연하는데, 치매 환자 연기를 통해 우진의 팍팍한 삶을 부각해주고 동시에 감정을 끌어올리는 역할도 한다. '미스터 션샤인'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그는 어린 소녀가 돼 과자와 우유를 좋아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우진에게 떼를 쓰는 치매 환자를 사실적으로 그려내 호평받는다.

이정은은 16일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미스터 션샤인'은 시청자로 볼 때도 재밌는 작품이고, 팀워크가 참 좋다""'아는 와이프'는 장모이자 어머니, 그러면서도 '젊은 치매'에 대한 접근이 좋았다. 제가 사위로 나오는 지성 씨와 딸인 한지민 씨의 열연으로 자라는 아이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영애 바라기'부터 고종까지 변신 거듭한 이승준

이승준 역시 1999년 연극 '흉가에 볕들어라'로 데뷔해 20년 가까이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한 배우다.

다양한 연기를 편안하게 소화해내는 장점을 지닌 그는 2012년에는 지상파에도 진출했고,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드라마 '미생'과 영화 '명량' 등 흥행 작품에 출연하면서 과거보다도 훨씬 친근해졌다.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다정함과 철없음을 오가는 '소름 끼치는 매력'을 능청스럽게 표현한 이승준은 최근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고종황제로 분했다.

'미스터 션샤인' 속 고종은 시대극에서 흔히 표현되는 유약하기만 한 존재도, 그렇다고 사사건건 투사처럼 나서는 존재도 아니다. 물밑에서 치밀하게 움직이지만 점점 쇠약해가는 국력에 때로는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는, 복합적이고도 현실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이승준은 고종의 이러한 다양한 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이승준은 또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는 특별출연이지만 그 이상의 인상을 심어줬다. 그는 극 중 우서리(신혜선) 외삼촌이지만 연락 두절, 행방불명된 상태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끈다. 서리의 회상 장면에서는 따뜻한 기억을 소환하지만 때로는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혼란을 주기도 하며 극의 긴장도를 좌지우지한다.

이렇듯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종횡무진 중인 그는 사전제작으로 제작되는 tvN '알함브라궁전의 추억' 합류 소식도 전했다.

이승준은 소속사 제이에스픽쳐스를 통해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특별출연이지만 행방이 묘연한 사연 때문인지 본의 아니게 궁금증을 유발하는 인물이 됐다"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미스터 션샤인'과 관련해선 "고종은 실존 인물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연기하고 있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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