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강풍 속 색달매립장 화재…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
[종합] 강풍 속 색달매립장 화재…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
  • 김문기 기자
  • 승인 2018.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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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가스에 의한 자연 발화 추정…매립장 근무자가 순찰 중 화염 목격
색달매립장 화재 사진
색달매립장 화재 모습

16일 오전 4시49분께 서귀포시 색달매립장에서 불이 나 쓰레기 더미(약 165㎡)를 태운 뒤 2시간20분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날 당시 강한 북서풍이 불면서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 했지만 다행히 새벽에 내린 비로 쓰레기들이 젖어있는 상태에 있어 불길이 크게 번지지 않았다.

이날 색달매립장에는 3만3824㎡에 매립되거나 쌓여있던 쓰레기 물량은 73만1168㎥에 달하는데다 곳곳에서 매립가스가 지하에서 밖으로 노출되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특히 매립장 인근에는 인근 남부광역소각장에서 처리하지 못한 가연성 쓰레기 1만t이 야적돼 있어 매립장 전체는 물론 주변 임야로 불길이 크게 번질 우려가 높았다.

다행히 쓰레기가 흥건하게 젖은 상태여서 강풍에도 불구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불길을 일찍 잡을 수 있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이날 매립장 당직 근무자가 차량을 이용해 순찰 중 쓰레기 더미에서 화염과 함께 시커먼 연기와 치솟는 것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펌프차와 화학차 등 소방차 11대와 의용소방대원 등 37명을 투입했다.

쓰레기가 겹겹이 쌓여 있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자 서귀포시는 매립장에 있던 굴삭기 2대를 동원해 불씨가 있는 쓰레기를 파헤치는 등 지원에 나섰다.

화재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매립된 쓰레기에서 자연 발화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강동언 서귀포시 생활환경과장은 “15일 오전까지만 쓰레기가 반입됐고 이후에는 출입이 통제됐기 때문에 방화나 실화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매립가스에 의한 자연 발화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강 과장은 “화재 초기에 당직 근무자가 화염과 연기를 목격하지 못했다면 큰 화재로 이어질 뻔 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소방당국은 매립장 근무자를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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