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오는 24일 하반기 정기 인사를 앞두고 3급(부이사관) 이상 고위직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는 원희룡 지사가 민선 7기에서 유관기관 강제 파견 관행 폐지 입장을 밝힌 가운데 보건복지여성국장에 대해 개방형직위로 공모를 시행, 오무순 국장의 자리 이동이 불가피하지만 전보 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1959년 상반기에 출생한 3급 이상 7명이 정년을 10여 개월 남겨놓고 공로연수에 나선다.
현직 실·국장으로는 이광석 농업기술원장 1명이며, 나머지는 지난 1월 상반기 정기 인사에서 유관기관에 파견됐던 문원일·현성호·현수송·고운봉·고상호·허경종 협력관이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 공로연수 6개월 전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는 유관기관 조기파견 관행이 폐지되면 농업기술원장 외에는 인사 요인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여성국장이 공모로 임명될 예정이어서 오무순 국장의 경우 사실상 실·국장급 자리가 없어 유관기관 파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오 국장과 함께 1959년 하반기 출신인 유종성 도민안전실장과 고창덕 도의회사무처장, 이승찬 특별자치행정국장의 거취도 관심이다.
이런 가운데 도청 내부에서는 3급 직급 승진을 7명까지 할 수도 있지만 유관기관 파견이 없을 경우 자리가 없어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을 인사가 불가능, 일부 조기 파견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유관기관 파견을 강제로 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라며 “보건복지여성국장의 경우 자리 이동이 불가피할 경우 어떻게할지를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