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션센터 도민주 매입 '차일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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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태 의원, 80세 넘은 고령 주주 우선 매입 필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가 20년 동안 도민주에 대해 배당을 하지 않고 주식가치도 올리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997년 ICC제주 건립을 위해 도민주를 모집했다. 이에 따라 재일교포를 포함해 도민 3800여 명이 총 68억원 상당의 주식을 구입했다.

도민들은 많게는 수 천만원을 투자했는데 평균적으로 200만~5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했다.

그런데 2003년 ICC제주가 개관한 이래 만성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 단 한 번도 수익 배당을 하지 않았다. 더구나 20년 전 1주당 5000원이던 주식은 지금도 5000원이어서 가치는 크게 떨어진 셈이다.

ICC제주는 현재 제주도가 최대 주주로 61%의 지분을 갖고 있다. 도는 2006년과 2009년 도민주 매입을 추진했으나 기업주(대우해양조선 등)는 놔두고 개인주만 사들이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소송에서 패소한 이래 개인주식은 매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ICC제주는 현재 160억원의 누적 적자가 발생하면서 도민주 매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대해 김의근 ICC제주 대표이사 사장에 대한 인사청문에서 의원들은 80세가 넘은 도민이 의회에 청원을 낸 만큼 고령의 주주에 대해선 우선적으로 매입해주는 특별환급조치기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문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은 “20년간 컨벤션센터의 발전을 위해 기다려 준 80세 이상 201명이 보유한 도민주(8억원 상당)라도 우선적으로 매입하는 특별환급이 필요하다”며 “1150억원의 출자금을 보유한 도가 이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흑자가 나야 도민주를 매입할 수 있는데 이 방법이 어려울 경우 개발공사나 제주관광공사 등 공공기관 등에서 매입할 수 있도록 검토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09년 앵커호텔 부지 매각으로 확보한 192억원을 도민주 매입 재원으로 충당할 예정이었으나 소송에서 패소해 계획에도 없었던 기업주(292억원)도 동시에 매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놓이면서 도민주 매입은 없던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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