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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근 후보 인사청문회서
사전 내정설 등 집중 추궁
金 “흑자 경영체제 구축”
김의근 후보자 인사청문회 모습
김의근 후보자 인사청문회 모습

김의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 대표이사 사장 후보자(51)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적격 의견이 나왔지만 사전 내정설과 ‘용역교수’ 및 ‘정치교수’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 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서홍·대륜동)가 실시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에선 이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연동 갑)은 “6·13지방선거 전후로 원희룡 지사(당시 후보)를 만난 적이 없는냐”는 질의에 김 후보자는 “만난 적이 없다”고 답변해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양 의원은 제보자를 증인으로 채택할 수 있다고 하자, 김 후보자는 “TV선거토론회 당시 자문을 해줬다”며 만난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를 했다.

더 나아가 박호형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2동 갑)은 지난 5월 10일 토론회장에서 피습을 당한 원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증거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의원들은 ICC제주 사장에 13명이 응모를 한 가운데 컨벤션산업과 관련,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도 응모했지만 탈락한 점을 미뤄 볼 때 원 지사의 ‘코드 인사’ 등 사전 내정설을 집중 추궁했다. 의원들은 나머지 12명의 응모자들은 들러리를 선 것이라 다름없어서 공모 취지에 어긋난다고 질타했다.

교수로서 후학 양성과 논문 발표에 소홀히 한 점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오라동)은 “19년간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SCI등재학술지에 논문실적이 2건밖에 되지 않는데, 용역수행은 33건에 이른다”며 “교수 본연의 임무보다 외부활동을 많이 했다”고 지적했다.

박호형 의원도 “김 후보자에 대해 학생들은 대학에선 보기 힘든데 TV에선 잘 볼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며 “2010년 창의연구소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총선과 지방선거의 중심에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용역교수’ 또는 ‘정치교수’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강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민선 7기 도정의 공신인 김 후보자가 ICC제주 사장에 내정된 것은 ‘코드인사’”라고 지적했다.

문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은 “제주관광공사 내국인 면세점이 ICC제주에서 공항이나 제주시지역으로 이전을 모색하고 있다”며 “연간 20억원의 임대료는 물론 산남지역 쇼핑산업 발전을 고려할 때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ICC제주를 효율성 높은 경영구조로 체질 개선하고 건전한 수익모델을 만들어내겠다”며 “흑자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풍력과 태양광, 전기차를 통합한 지역특화형 신규 전시·컨벤션을 개발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의원들은 대학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하다가 관광경영으로 전과한 후 컨벤션산업과 관련, 박사학위를 취득했지만 지금은 크루즈산업의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전문 경영에 대해선 현장경험과 지식이 부족한 면을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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