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람 장소 오류 市 “직원 착오”·하원동 “몰래 추진하려 해”
LNG 정압관리소 조성 관련
LNG 정압관리소 조성 관련
속보=서귀포시 중문동 하원마을 주민들이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가스공사가 마을 부지에 추진하는 천연가스 정압관리소(GS) 조성 계획에 반발하는 가운데(본지 20일자 3면 보도) 서귀포시가 행정 착오로 도시계획시설 변경안에 대한 열람 및 의견 제출 장소를 엉뚱한 곳으로 지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귀포시는 지난 16일자로 ‘하원동 129번지 일원’에 계획된 천연가스 차단관리소(VS)를 폐지하고 ‘하원동 961번지 일원’에 정압관리소(GS)를 시설하는 내용의 도시계획시설(가스 공급설비) 변경안을 공고했다.
변경안 열람 및 주민 의견 제출 기간은 오는 31일까지 15일 동안이다.
서귀포시는 변경안을 통해 공고안 열람 및 의견 제출 장소로 마을을 관할하는 중문동주민센터가 아닌 대천동주민센터로 표기했다.
이와 관련, 20일 서귀포시 관계자는 “담당 직원이 대천동주민센터가 하원마을을 관할하는 것으로 착각해 열람 및 의견 제출 장소를 잘못 표기했다”며 “열람 장소와 기간을 수정해 재공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원마을회(회장 강상기)는 “도시계획시설 변경안 열람 장소가 엉뚱하게 돼 있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행정당국이 주민들 모르게 정압관리소 공사를 추진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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