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태풍 예보, 비상대책 점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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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상하는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를 관통하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한다. 기상청은 어제 “22일(내일) 밤 서귀포 남서쪽 180㎞ 지점을 통과한 뒤 23일 전남 해안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제주는 태풍이 근접하는 22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태풍이 제주를 가로지르는 건 2016년 10월 태풍 ‘차바’ 이후 2년 만이다.

이번 태풍은 강력한 위력을 지니고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 아직 유동적인 상황이지만 중심기압이 95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40m에 이르는 중형급 태풍이라고 하니 예삿일이 아닌 것이다.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설물 관리 등 태풍 피해 방지를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게다가 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20호 태풍 ‘시마론’도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니 긴장감이 더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현재는 소형 태풍이지만 한반도로 접근하는 24일에는 최대풍속이 초속 29m의 중형급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에 큰 상흔을 안겨준 태풍 ‘나리’(2007년)와 ‘차바’(2016년) 등의 악몽이 떠올라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매년 되풀이되지만 여름과 가을철 태풍으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곳이 제주다. 최근의 태풍을 보면 대형화·집중화 경향을 띠고 있다. 기후 변화의 영향 때문이다. 높은 해수온도 탓으로 슈퍼 태풍의 가능성이 높아진 거다. 기상의 돌발성에 염두에 두고 대응체계를 가동해야 하는 이유다. 상습 침수지와 범람지역에 대한 보다 철저한 점검을 주문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태풍 내습 시 동반하는 집중호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도무지 종잡을 수도 없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하수관로가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하다못해 배수구 정비만 잘해도 주택가 물난리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태풍과 폭우에 대비한 대응태세를 다시 한 번 철저히 점검하길 당부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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