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호)登水月峯/冬韻(수월봉에 올라/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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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詩 東洲 高漸庸(작시 동주 고점용)

接近平平水月山 접근평평수월산 쉽게 수월봉에 오르니/

天胎寂寞堂山峯 천태적막당산봉 저 멀리 하늘이 만들어낸 당산봉/

三千世界經多劫 삼천세계경다겁 삼천세계 오랜 세월 겪으면서/

幾衆怊乎宿習踵 기중초호숙습종 많은 사람들 슬퍼하며 이어왔던고/

■주요 어휘

▲ 劫=겁탈할 겁, 여기서는 가장 긴 시간 ▲ 踵=발꿈치 종, 이을 종 ▲ 幾= 얼마 기 ▲ 怊乎(초호)=슬퍼하는 모양, 怊=슬플 초 ▲ 宿習踵(숙습종)=오래된 습관처럼 이어옴

■해설

몇 개월 전에 수월봉을 다녀온 적이 있다. 수월봉은 한경면 고산리 서쪽 해안가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기복이 낮은 언덕 형태의 봉우리이며 화산 퇴적층이다.

수월봉에 올라가니 남쪽으로는 저 멀리 한라산과 곡창지대를 이루는 대평원, 동쪽으로 당산봉, 북쪽으로는 차귀도가 삼각구도를 이루며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고 있다.

수월봉에서 해안가 쪽으로 내려가 보면 거대한 시루떡 모양의 퇴적층을 관망할 수 있다.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한 지질학의 자연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층을 감상하며 문 듯 이 곳 고산에 살았던 초기 신석기인들의 생활상을 상상하며 한 수 지어 보았다. <해설 동주 고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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