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인 폭행·폭언에 시달리는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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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폭력에 무방비 상태 노출 호소…"경북 봉화 엽총 사건 남 일 아냐"
21일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 창문이 깨져 있다. 이날 오전 이곳에서 70대 남성이 엽총을 난사해 직원 2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21일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 창문이 깨져 있다. 이날 오전 이곳에서 70대 남성이 엽총을 난사해 직원 2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경북 봉화군에서 공무원 2명이 민원인이 쏜 엽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행정공무원들이 민원인들의 폭언과 폭행에 봉변을 당하는 등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1037분께 서귀포시청에서 전모씨(55)가 당직 근무 중이던 공무원 고모씨(42)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하수도 물이 도로 밖으로 나오고 있다고 민원을 제기하며, 주먹 등으로 고씨를 폭행했다.

지난해 6월에는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 출입문 등을 부순 강모씨(41)가 특수공무집행 방해혐의로 처벌받기도 했다.

당시 강씨는 읍사무소 직원과 전화 통화 중 이 직원이 자신을 비웃었다고 느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민원인에게 폭행을 당하는 공무원들의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폭행사건이 발생해도 참고 넘기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공무원들은 민원인들의 폭언 및 욕설, 각종 폭력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제주시의 한 읍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고모씨(30)자신의 생각대로 일이 처리되지 않으면 욕부터 하는 민원인들이 많다. 폭행할 것처럼 위협하는 이들도 있다웬만하면 참고 넘어가지만 한 번 그런 일을 겪고 나면 스트레스 때문에 일이 손이 안 잡힌다고 말했다.

이처럼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공무원들에 대한 민원인의 테러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민원상황별로 응대 매뉴얼을 제작·배포하고 악성민원에 대비한 전화녹취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이와 함께 지속적인 교육 등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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