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바다로 돌아간 돌고래 복순이 엄마됐다
3년 전 바다로 돌아간 돌고래 복순이 엄마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복순이가 새끼 돌고래(빨간색 동그라미 표시)와 함께 헤엄치는 모습.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복순이가 새끼 돌고래(빨간색 동그라미 표시)와 함께 헤엄치는 모습.

불법 포획돼 돌고래 쇼에 동원됐다가 고향인 제주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복순이(암컷·20살 추정)가 새끼를 낳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대학교 돌고래 연구팀은 3년 전 태산이(수컷·23살 추정)와 함께 제주 앞바다에 방류된 복순이가 새끼를 낳아 기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자연으로 방류된 돌고래들이 번식에 성공한 것은 2016년 4월 삼팔이(암컷·15~17살 추정)와 같은 해 8월 춘삼이(암컷·18살 추정)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연구팀은 지난 20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복순이가 새끼돌고래와 함께 ‘어미-새끼 유영자세(mother-calf position)’로 헤엄치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 새끼 돌고래에는 갓 태어난 새끼 몸통에 나타나는 줄무늬 형태의 자국인 ‘베넷 주름’이 선명했다.

돌고래 연구팀 김병엽 교수는 “갓 태어난 새끼가 어미가 아닌 다른 개체와 어미-새끼 유영자세를 보이는 일은 극히 드물다”며 “복순이가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출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9년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복순이는 제주지역 모 공연업체에서 돌고래 쇼에 동원됐다가 대법원의 몰수 판결에 따라 2015년 제주바다로 방류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뚱이맘 2019-03-06 21:15:30
동물 농장보고 너무너무 좋은소식에 댓글 남깁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