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운영으로 인구 7600여명이 유입됐고, 이들이 제주에서 연간 2400억원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실시한 설문조사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4개교 운영으로 인한 유입인구는 7605명, 이들이 생활비와 학비 등으로 도내에서 2400억원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국제학교 설립·운영에 따른 도내 유입 인구는 재학생 3585명 중 3300명, 교직원 1089명 중 678명이며, 이들은 3626명의 가족을 동반해 총 3326세대(학생 2648세대, 교직원 678세대) 7605명이 제주로 이주했다.
JDC 설문조사에 참여한 국제학교 학부모들(630명)은 도내에서 세대 당 1년 평균 생활비로 3300만원을 지출한다고 답했고, 학생 가족 평균 국제학교 학비 5000만원을 더하면 연간 8300만원 가량을 지출했다.
학생과 교직원 가족들이 도내에서 연간 2400억원(▲2648세대×8500만원+▲678세대×3300만원)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2016년 기준 제주 가계최종소비지출(8조5469억원)의 2.9%를 차지했다.
2016년 제주 인구(66만1190명)를 감안하면 유입 인구 1인당 소비액이 도민보다 2배가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게 제주도의 분석이다.
김현민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영어교육도시의 76.5%를 차지하는 1단계 사업지구 조성이 마무리됨에 따라 사업 효과를 도민과 공유하고, 2단계 사업을 위한 계획을 올해 하반기 중에 수립하고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