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두 여배우의 수구초심(首丘初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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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종 서귀포지사장 겸 논설위원

“고향 제주는 저를 낳고 키워준 부모님과 같아서 눈을 뜨거나 감아도 잊을 수 없습니다.”-고두심

“힘이 들 때 위로가 됐던 고향 제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발 벗고 나설 겁니다.”-문희경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제주 출신 두 여배우가 지난해 본보와 인터뷰 때 고향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표현한 말이다.

▲MBC 강변가요제 대상(1987) 출신으로 뮤지컬과 영화, 드라마, 예능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문희경씨가 지난 25일 본보가 주최하는 ‘제주인 아카데미’ 강좌에 섰다.

제주 출신 연기·연출자들의 모임인 제주엔터테인먼트모임 회장을 역임했던 그는 이날 “언젠가 제주 출신 배우들로만 꾸며진 공연무대를 선보이고 싶다”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했다. 그의 고향 사랑은 각별하다. 그는 8년째 제주청소년대중문화캠프를 통해 재능기부를 해오고 있다. 제주 출신 오멸 감독의 영화 ‘인어전설(가제)’과 지난주 특별시사회를 가진 고훈 감독의 영화 ‘어멍’에 노 개런티로 출연, 제주의 대중문화 발전에도 밑거름이 되고 있다.

지난해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뮤지컬 ‘만덕’은 10월 앙코르 공연이 이뤄질 예정이다.

▲‘제주의 딸’, ‘국민 며느리’, ‘국민 엄마’로 불려온 고두심씨는 자타 공인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다. 그는 46년 연기생활 동안 여배우로는 유일하게 KBS, MBC, SBS 등 국내 지상파 방송 3사의 연기대상을 석권했다. 연기대상 수상 횟수도 6회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화려한 이력 못지않게 그를 빛나게 하는 것은 고향 제주에 대한 헌신이다. 김만덕 기념사업회 상임대표를 맡아 김만덕 선생을 기리는 데 열정을 쏟고 있으며 모교인 제주여중·고 후배들에게 장학금도 전달해오고 있다.

2002년에는 제주 도보순례를 통해 성금 1억원을 모금, 제주예총회관 건립 기금으로 기탁했고,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때는 범국민추진위 홍보대사단장을 맡아 큰 공을 세웠다. 그는 “아름다운 제주에서 태어난 것은 축복”이라며 “그래서 제가 짊어지고 가야할 것들이 있다면 짊어지고 가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두 여배우는 “고향을 위한 일이라면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 제주인들도 사랑과 애정을 듬뿍 담아 격려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그들이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 뮤지컬 한 편을 더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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