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3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선 7기 제1차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발표한 일자리 창출은 공공부문 확대와 기존 산업 및 신산업·미래유망산업 육성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원 지사는 ‘제주가 커지는 꿈, 대한민국이 커지는 꿈, 제주형 일자리’를 주제로 민선 7기 동안 10개 분야 44개 과제에 4조8000억원을 투입해 3만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소개했다.
우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부문 정규직 일자리 1만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무원 2500명,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3500명, 어린이집 보육교사, 간호사, 버스 기사, 환경해설사 등 공공사회서비스 분야 4000명을 늘린다.
특히 ‘국제블록체인 허브 도시 특구’ 지정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의 테스트베드 기지화로 16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또 미래 신산업 등을 육성해 1만1000명의 고용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까지 ‘탄소없는 섬 2030’ 제주 구현, 청정 환경과 첨단기술 융·복합 고부가산업 육성 등에 나서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보급 확대, 스마트그리드 조성 등을 통해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고부가가치 제조업 육성을 위해 구좌·금능·대정농공단지를 확장, 투자 촉진과 일자리 창출에 나서게 된다.
이 밖에도 스마트 관광 콘텐츠 개발 등 스마트 관광 인프라 조성, 제주형 웰니스 관광 상품 개발 지원, 사회적경제 육성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도모한다.
제주도는 대규모 투자 기업의 도민 80% 우선 고용제 사례를 소개하고, 제주신화월드의 경우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채용 인원 5000명 중 4000명 고용 목표도 밝혔다.
이 제도는 앞으로 개발사업시행이 승인된 대규모 투자 사업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 같은 제주도의 구상은 논란이 일고 있는 공공분야 일자리 확대에 대한 도민 공감대 형성, 블록체인 허브도시 특구 지정에 대한 중앙정부의 승인, 개발 사업과 신산업에 대한 원활한 추진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청와대=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