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자삼락, 제주 농업 미래 발전 가능성...농협의 역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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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人 아카데미-(5)강덕재 농협중앙회 상무
고졸 입사 후 임원까지 '고졸신화' 장본인
40년 농협생활 중 28년 중앙서...두 번의 발탁 승진
제주 농업인 소득 증대 주력...농협 위상 제고 노력
지난 1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제주新보 ‘제주人 아카데미 강좌’에서 강덕재 농협중앙회 상무가 ‘제주농업의 현황 및 농협의 역할’를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지난 1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제주新보 ‘제주人 아카데미 강좌’에서 강덕재 농협중앙회 상무가 ‘제주농업의 현황 및 농협의 역할’를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농사를 짓는 사람에게 세 가지 즐거움이 있습니다. ‘정년이 없는 평생직장의 즐거움, 미래산업에 도전하는 즐거움, 농업 CEO로 갑의 인생을 사는 즐거움입니다.”

강덕재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사업지원 본부장(상무)는 농업의 중요성과 미래 농업의 발전 가능성을 농자삼락(農者三樂)’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제주농업 발전을 위한 농협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농협 스스로의 혁신 노력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 1일 제주보가 제주웰컴센터 1층 웰컴홀에 주최한 제주아카데미의 다섯 번째 강좌에 강사로 나서 제주농업의 현황 및 농협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했다.

삼무(三無)와 경쟁력=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농협에 입사한 이후 농협중앙회 임원에 오른 그는 고졸 신화를 써내려간 장본인이다.

그는 40년 동안 농협에서 근무하면서 28년을 중앙본부에 일했다. 그 중에서도 19년을 중앙본부 총무부에서 근무했고, 두 번이나 발탁 승진되는 등 출중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중앙본부에서 근무하며 고정자산 관리업무 전산개발, 농협중앙회 고정자산 물품분류코드 및 내용연수 제정, 감각상각비 결산제도 개선, 고정자산리스제도 도입, 서대문 농협타운 건립 추진, NH농협 통합IT센터 건립 방침 수립 및 발주, 전국 최대 규모 농협제주수련원 건립 방침 확정 등 수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그는 저는 삼무 인간이다. 고졸이라서 본부에 동기가 없고, 지연도 없고, 학연도 없었다. 맨땅에 헤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생각으로 일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더 경쟁력을 갖춰야겠다고 생각했다. 업무를 잘해야 하고, 예의바르고 겸손해야 하다.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청에서 공무원으로 일하셨던 부친을 도와드리며 힘 없는 약자의 입장에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생각으로 직장생활에 임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특히 직장생활의 성공 비결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메모하고 반드시 실천에 옮기면서 주변의 신뢰를 무너뜨리지 않아야 된다알고 있는 분들과 지속적인 관계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모든 일을 처리할 때 가능하면 순리에 따라야 한다. 처신도 순리에 따라야 한다욕심을 부리는 사람은 반드시 사심을 갖게 되고, 무리를 하게 된다. 그러면 판단력이 흐려진다. 항상 평소의 가치, 평상심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향 제주에 대한 사랑도 각별하다. 그는 항상 고향을 잊지 말자고 생각했다. 중앙에서 28년 동안 일을 하면서 제주를 떠들고 다녔다. ‘제주 출신이니깐 제주도만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들었다늘 고향을 생각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제주인 아카데미 참여자들의 모습.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제주인 아카데미 참여자들의 모습.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제주농업과 농협의 역할=그는 2014년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으로 부임한 이후 3년 동안 본부장을 역임했고, 2017년 농업중앙회 교육지원 상무로 승진했다.

그는 제주본부장으로 부임하면서 제주 농업인들이 조금이라도 더 잘 살 수 있게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제주농협이 지역사회에 제대로 된 역할을 해서 위상을 높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승진하는 공평한 인사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공평한 인사, 합리적인 인사, 열심히 일한 사람이 혜택을 보는 인사를 했다고 피력했다.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그는 삼금(三禁)’을 행동수칙으로 삼았다. 삼무는 주말에 서울에 올라가지 않겠다. 2차를 가지 않겠다. 골프를 치지 않겠다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역사회와 농협 등의 경조사는 놓치지 않았다.

제주지역본부장을 역임하면서 감귤데이 제정, 제주감귤 통합브랜든 귤로장생제정, 양배추 선제적 시장격리 사업 성공적 수행, 수확기 감귤 시장격리 및 재해피해 지원, 태풍 차바에 따른 월동무 피해복구, 다양한 지도 사업을 통한 농업인 경쟁력 강화. 활발한 사회공헌을 통한 지역사회 상생 도모 등 여러 가지 결실을 일궈냈다.

그는 제주지역 1차산업 비중이 11.6%. 농업인구도 86000여 명에 이른다. 육지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포지션이라며 제주 농가소득이 전국 처음으로 5000만원을 달성했다. 농협이 앞으로도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제주 농업의 과제=그는 제주 농업이 제주의 미래산업로 발전하기 위한 과제로 농업 통계의 정확도 제고 및 확대, 농업 관련 빅테이터를 활용한 미래 농업 발전방향 수립 시행, 농업인·행정·농협 간 농업정책협의체계 구축, 생산 및 유통처리 매뉴얼 제정 활용, 생산량 예측 사전 시장격리 등 유통처리대책 수립 시행,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도 수립 등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기존 마을 주민과 귀농·귀촌인, 다문화 가정, 외국인 근로자 등 제주농촌 구성원의 다양성에 따른 갈등해소 예방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청년 창업농 영농정착 지원 사업에 1290명을 모집했는데 3326명이 지원했다. 청년들의 폭발적인 관심으로 400명을 추가 선발했다. 평균 경쟁률이 4.61이었다며 농업에 대한 관심과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꿈을 이루는데 세 가지 수단이 있다. 하나는 버킷리스트다. 버킷리스트는 시대에 따라 수시로 변하고, 개인이 성취하면 다시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간절함과 절실함이다.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 세 번째는 바로 생산력과 자기암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금까지 한 것처럼 변함없이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농업과 농협을 위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뜻깊은 강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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