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밤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18년 여름철(6~8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제주지역 열대야 발생 일수는 41일로 전국 평균 17.7일의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8월 제주지역 열대야 발생 일수는 26일로 2013년 28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열대야가 많이 발생한 달로 기록됐다.
여름철 제주지역 평균기온은 25.8도로 평년(24.8도)보다 1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기는 폭염도 9일간 발생하면서 평년(4.2일)의 두 배를 넘어섰다.
특히 올 여름 지역별 최고기온은 제주시(북부)가 35.3도, 서귀포(남부)가 33.5도, 성산(동부) 34.7도, 고산(서부)이 35.5도를 각각 기록했다.
이 중 고산이 8월 2일 기록한 최고기온인 35.5도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다.
반면 강수량은 561.7㎜로 평년(597.3~792.7㎜)보다 적었으며, 강수일수는 27일로 1961년 기상관측 이래 4번째로 적었다.
이처럼 올해 여름철 더위가 심했던 것은 티벳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례적으로 강하게 발달하면서 장마가 빠르게 종료되면서 8월 중반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길게 이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강한 일사효과와 함께 잦은 태풍의 북상으로 뜨거운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더욱 강해진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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