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祝 南軒先生님 康寧(축 남헌선생님 강녕/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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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韻 作詩 知山 李鐘禹(작시 지산 이종우)

五福之中壽爲先 오복지중수위선 오복 중에 수명이 으뜸임에 틀림없어/

紅顔白髮健寧全 홍안백발건녕전 홍안 백발에 온전히 강건 편안하고/

希年已過又經傘 희년이과우경산 희년을 지나 팔십을 훌쩍 넘기도록/

偕老堂廡加慶連 해로당무가경연 선생 댁에는 해로하고 경사가 이어지네/

精舍開窓臨釜岳 정사개창임부악 정사에 창을 여니 한라산이 다가선 듯/

砌前芝草孝和專 체전지초효화전 체전에 자손들은 효와 화목이 오롯하며/

學修著述後期進 학수저술후기진 학문과 저술에 힘씀은 후학을 위함이요/

博愛施仁賦與天 박애시인부여천 박애와 인을 베푸는 것도 하늘이 주신 복이로다/

■주요 어휘

希年(희년)=칠십 세를 말함 經傘(경산)=팔십 세가 지남을 의미 나이 20을 관(), 30을 입지(立志), 40을 불혹(不惑), 50을 지천명(知天命), 60을 이순(耳順), 70을 고희(古稀), 80을 산수(傘壽), 88을 미수(米壽), 90을 졸수(卒壽), 99를 망백(望百) 혹은 백수(白壽), 100을 천수(千壽)라 칭한다 偕老=부부(夫婦)가 일생(一生)을 함께 지내며 함께 늙어감 堂廡(당무)= =집 당 =집 무 精舍(정사)=학문(學問)을 가르치려고 베푼 집  ②정신(精神)을 수양(修養)하는 곳 釜岳(부악)=한라산의 이명 砌前(체전)=현관 앞 섬돌 =지초 지, 난의 일종, 자손을 뜻함 健寧(건녕)=편안하고 건강함

■해설

남헌(南軒)은 김찬흡(金粲洽) 선생의 아호(雅號)이며, 선생님은 애월읍 곽지리 출신이다.

국문학을 전공하셨고 일찍이 교육계에 투신하여 한 평생 후진양성에 힘쓰셨다. 퇴임 후에는 향토사학(鄕土史學)의 중요성을 인지하시고, 자료와 전언 등을 수집·정리하여 제주인명대사전을 비롯한 십여 편의 저술을 남겨 후학들의 학문을 탐구하는데 길잡이가 되었다.

지금 가내에는 김여사님과 해로(偕老)하고 있으며 41녀를 두어 다복하게 지내고 있다. 그래도 모자람이 있으신지 만년(晩年)에 한시 연구에 몰두하여 머리를 식힐 날이 없다.

남헌 선생과는 한시 동호회원으로 같이 활동하면서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온 담수지교(淡水之交)이다. 선생의 막힘없는 열정에 경외감과 함께 무궁장수하기를 기원드리며 7언 율시로 한 수 지어보았다. <해설 지산 이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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