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의 시대를 끝내자
혐오의 시대를 끝내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임광철, 서귀포시 효돈동장

‘개초딩, 꼰대, 노인충, 급식충, 틀딱충…’ 주변에서 특정 계층을 혐오하면서 부르는 말이다.

우리는 서로를 혐오하면서 사는 것 같다. 중장년층을 비하하고, 군인을 비하하고,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을 비하하고, 가난한 사람을 비하하면서 그들에게 ‘무슨 충’이라고 표현하는 잘못된 시대이다.

혐오하는 말과 글이 칼이 되는 시대다. 우리 사회는 왜 이렇게 되었을까? 서로에 대한 마음의 믿음이 없어서다. 믿음이 없는 사회, 혐오를 키워가는 씨앗이 되지 않았을까?

또 하나는 사회적 정의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이다. 경제적 불평균, 어려운 이웃, 어려운 계층에 대한 배려 부족이 혐오를 키워가고 있다.

경제적인 나눔이 필요하다. 또한 청년층에 대한 나눔도 필요하다. 어려운 계층에 대한 나눔이 절실하다.

나눔과 공유가 혐오를 줄여가는 마중물이 된다고 확신한다. 장애인과의 나눔, 성별 간의 나눔, 세대 간의 나눔, 잘사는 사람과 빈곤한 사람과의 나눔 말이다. 이제 혐오의 시대를 끝내기 위한 시작점에 설 때가 됐다.

더불어 마음에서 쏟아나는 혐오를 줄여가기 위해 남을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작은 존중이 모아져 품격이 되고, 혐오를 줄여나갈 수 있다. 또한 소속된 공동체에 대한 소속 의식을 의식적으로라고 줄여나가야 한다. 편 가르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 다른 공동체를 존중해야 한다.

혐오라는 마음이 폭발할 때마다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자.

혐오의 축소가 상대적으로 모두의 행복의 확대가 된다.

아픔은 우리만으로 족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