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정규리그 6경기 중 4경기서 상위권 팀들과 대결
지난 시즌 준우승팀 명성 흠집 위기…돌파구는 승리뿐
제주 유나이티드(SK에너지 축구단·이하 제주)가 역대 최악의 부진을 겪으면서 2013시즌 이후 5년 만에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주는 지난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7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과 0-0으로 비기며 ‘최근 12경기 연속 무승(7무 5패)’이라는 지독한 부진에 빠졌다.
제주가 ‘12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한 건 2006년 연고지 정착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7월 초 리그 2위였던 순위는 7위(8승 10무 8패·승점 34)까지 떨어졌다. 현재 6위 강원FC(9승 7무 11패)와 승점이 같지만, 다승에서 뒤져 있다.
지금으로선 6위가 마지노선인 상위 스플릿 합류도 위태로운 처지다.
아직 정규리그 종료까지 6경기가 남았으나, 이 가운데 4경기에서 1위 전북, 2위 경남, 3위 울산, 6위 강원 등 상위권 팀들과 맞붙기 때문이다.
심지어 바로 다음 상대는 ‘절대 1강’인 전북.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제주로서는 매우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이에 따라 9위를 기록한 2013시즌 이후 5년 만에 상위 스플릿 진출이 좌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014시즌 5위, 2015시즌 6위, 2016시즌 3위, 2017시즌 2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상위권에 자리했던 제주에게는 상당히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제주의 안 좋은 분위기를 바꿀 방법은 오로지 승점 3점을 얻는 것뿐이다.
제주가 남은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하위 스플릿이라는 불명예서 벗어날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