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혁신도시 입주 완료…상생 도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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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교류재단과 재외동포재단이 오늘(10일) 제주시대 개막을 알린다. 이로써 제주혁신도시에는 당초 예정된 9개 공공기관이 모두 입주했다. 2007년 9월 서귀포시 서호동과 법환동 일원 부지 (113만5000㎡)에서 기반 공사를 착수한 지 11년 만의 일이다. 우여곡절 끝의 결실이기에 제주도민들로서는 크게 환영할 일이다.

제주혁신도시 입주 기관은 국토교통인재개발원을 비롯해 국립기상과학원, 한국정보화진흥원 NIA글로벌센터, 공무원연금공단, 국세공무원교육원, 국세상담센터, 국세청주류면허지원센터,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등으로, 총 근무 인원은 800여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기관들 면면에서 알 수 있듯이 정부가 제주혁신도시를 ‘국제교류와 연수 폴리스’에 맞춰 추진한 관계로 눈에 띄는 대형 기관은 없다. 이 점은 도민들로서 아쉬울 수밖에 없다. 어렵게 낯선 곳으로 터전을 옮겼음에도 크게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은 이 때문이라 본다. 기관들로서는 이런 분위기가 못내 섭섭할 수도 있다. 그런 만큼 지금부터 도민사회와 공공기관의 상생 협력이 중요하다.

우선 지역사회는 이들 기관이 안착할 수 있도록 정주 환경 개선에 힘써야 한다. 이 점에서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홍철호 의원이 공개한 ‘전국 10개 혁신도시 정주 여건 만족도 조사 연구 보고서’를 참조하면 좋다. 제주혁신도시에 대한 만족도는 50.4점으로 평균(52.4점)에도 못 미쳤다. 주거 부문은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교육과 편의·의료서비스는 불만족을 드러냈다.

공공기관은 혁신도시 조성 취지를 어떻게 실천할지 고민해야 한다. 도내 산·학·연·관 사이의 네트워킹을 통해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거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인재 채용은 말할 것도 없다. 그 점에서 제주도와 혁신도시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지역인재 채용협의체’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어쨌든 혁신도시가 도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튼튼하게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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