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개장한 제주신화월드는 복합리조트 시설들을 잇따라 개장하면서 차츰 정착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하지만 싱가포르와 마카오, 홍콩, 일본 등 세계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복합리조트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와 함께 대규모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관련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역과 상생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제주신화월드 정착 주목=제주신화월드에 따르면 지난 3월 개장한 이후 4개월 동안 카지노를 포함한 총 매출액은 4110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제주신화월드는 복합리조트 경영이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제주신화월드는 지난달 기준으로 2012명을 채용했고, 간접 고용을 포함할 경우 채용인원은 2800명에 이르고 있다. 오는 2020년 2단계가 조성 사업이 완료되면 직·간접 고용인원은 65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국 16개 외국인전용 카지노 가운데 두 번째 규모인 랜딩카지노는 중문관광단지 내에서 제주신화월드로 지난 2월 25일 이전한 이후 운영을 시작했고, 상반기 실적만으로 1위를 기록했다.

제주신화월드로 이전하기 전인 지난해 연간 매출은 약 400억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3월 900여억원, 4월 300여억원, 5월 1300여억원, 6월 1100여억원 등으로 매출이 증대됐다. 4개월 동안 약 36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또한 지난해 고객 1인당 매출액이 약 360만원이었는데 비해 올해 6월 고객 1인당 매출액은 약 700만원선으로 두 배 가량 증대됐다. 이는 제주뿐 아니라 전국 최고 수준이다.

제주신화월드는 신규시장 다변화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6월 기준 입장객별 국적은 중국(50%)뿐 아니라 대만(23%), 마카오 및 홍콩(20%), 일본(2%), 기타(5%) 등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또한 현재 1일 평균 방문객 수는 1000명 이상으로, 지난 3월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제주신화월드는 “랜딩카지노의 VVIP 마케팅 능력과 제주신화월드 복합리조트와의 통합마케팅이 효과를 내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적 경쟁력 확보=제주신화월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추가 시설을 확충하고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할리우드 대형 영화·TV 프로그램 제작사인 라이언스게이트의 무비월드 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람정제주개발은 지난해 8월 미국 미디어그룹인 라이언스게이트와 영화 지적재산권 활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주신화월드 내 A지구에 새로운 테마파크 시설인 가칭 ‘라이언스게이트 무비월드 제주신화월드’가 조성될 계획이다.

약 12만2000㎡ 부지에 들어서는 ‘라이언스게이트 무비월드 제주신화월드’는 라이언스게이트가 브랜드를 내세워 선보이는 사상 첫 야외 테마파크다. 한국 최초의 인터내셔널 테마파크이자 라이언스게이트가 기획한 지역 기반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중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다.

제주신화월드는 “라이언스게이트 무비월드는 세계적 대형놀이시설을 갖춘 제3세대 테마파크 조성을 목표하고 있다. 체험과 스릴 있는 놀이기구를 적극 도입함으로써 각종 체험형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해 국내 및 해외 관광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언스게이트사는 1997년 창립된 신흥 배급사로 세계 각국 다수의 매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시에 헝거게임 테마공원과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라이언스게이트 엔터테이먼트시티를 조성 중이다.

제주신화월드에 들어서게 되는 시설은 라이언스게이트의 영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라인어스게이트 최초의 테마파크 핵심 사업이다. 라이언스게이트 무비월드는 헝거게임, 트와일라이트 시리즈, 나우유씨미, 로빈 후드 등 블록버스터 영화를 중심으로 총 6개 영화 존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가족친화형 신화 리조트관이 오픈할 예정이며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을 지향하는 제주신화월드 포시즌스 리조트관 조성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신화월드는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기존 중국인 관광객 위주에서 탈피해 동남아를 비롯해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변화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우려 불식=랜딩카지노는 지난해 각종 세금으로 제주도에 40억원을 납부한데 이어 올해에는 매출액 급증에 따라 매출의 10%까지 납부하는 관광진흥기금 및 각종 세금을 포함해 700억원 이상을 납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신화월드는 특히 도박중독과 범죄 및 일탈행위, 자금세탁 창구 등 외국인 카지노 운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신화월드는 “랜딩카지노는 고객 전원이 외국인으로 그 특성상 단기 체류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도박중독의 우려가 없는데다 장기체류 및 고위험 고객의 경우는 특별관리하고 있다”며 “범죄 및 일탈행위는 제주도청의 감독관이 카지노에 상주하고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를 통해 예방에 초점을 두고 있고, 현재까지 범죄발생률은 0%”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서는 직원교육을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전문가를 양성하고 국가기관 평가에서 최근 3년 연속 1위를 한 바 있다”며 “대형 외국인 카지노 운영에 따른 우려를 불식시키고 제주도 재정 확충과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재병 기자 kgb91@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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