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식중독 사고, 급식위생 점검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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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중·고교 급식에서 무더기로 식중독 의심환자가 속출한 가운데 제주에서도 34명의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풀무원푸드머스의 초코케이크를 급식으로 제공한 A초등학교에서 보고된 식중독 의심환자는 모두 34명이다. 이 가운데 9명은 완치됐고, 나머지 25명은 치료 중이다. 현재 이 학교는 지난 7일 이후 급식을 중단한 상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학생들이 먹은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을 식중독 발생 원인 식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품에 대한 신속검사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돼서다. 과거에도 학교급식에서 크고 작은 식중독이 발생한 사례는 있다. 그러나 2100여 명 규모의 집단 식중독은 이례적이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함께 먹는 급식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되다니 부끄러울 뿐이다.

알다시피 단체급식은 대규모 감염사태를 낳을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엄격한 위생관리를 요한다. 다량의 식품을 취급하다 보면 사소한 관리 소홀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올 상반기에만 전국에서 51건의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게 그를 입증한다. 식품위생은 그만큼 예민한 사안이어서 긴장도를 더 높이는 것이다.

보건당국은 이번 사안을 학교급식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때맞춰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도 역학조사관, 광주식품의약품안전청 제주사무소,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등이 공동으로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니 바람직하다. 근래 무상급식이 확대되면서 학교급식을 이용하는 학생 수도 증가하고 있다. 그들이 학교 밥을 겁낸다는 소식이 들려서야 되겠는가.

매사가 그렇듯 식중독 사고도 예방이 최선이다. 특히 학교급식은 대량으로 다뤄지는 만큼 늘 맛과 위생관리 모두 신경 써야 한다. 그런데 잊을 만하면 급식위생에 구멍이 생겨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게 현실이다. 식중독 사고는 신속한 대응이 최선이고, 쉬쉬하다 사태를 키우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위생 문제로 적발된 업체는 엄중히 처벌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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