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은 말이 없다 3
귀신은 말이 없다 3
  • 제주신보
  • 승인 201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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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성.명상가

영혼들이 자기발전을 위해 실제가 아닌 가상이 만들어낸 지구라는 별에서 어떤 삶이 현명한지 알아야 한다. 성공에 집착하지 않으며 물질의 풍요는 구름을 잡으려는 헛헛함만 남길 뿐이다. 모두가 주인공이며 조연이다. 베풂을 위한 부자이어야 하며 배려하지 못한 이기심은 자신을 탓해야 한다. 진실하게 살았다는 떳떳함과 지울 수 없는 오점으로 두려움에 떠는 마지막 모습을 반성해야 한다. 어떤 역할에도 소중함을 알아야 하며 누구 강요 없던 결정이었으며 가치 있는 과정이다.

밝고 건강한 탄생으로 부러움의 대상이 되길 꿈꾸며 만족으로 가는 것이 공동의 목표라면 조금은 특별히 초대받은 손님들이 있다. 요즘이야 과학의 발달로 임신 초기 증상으로 알아낼 수 있어 생명의 존엄성보다는 나만 편하자 지워지는 중증장애인들이 있다. 깨우침을 주려는 스승이다. 한 단계 이상의 높은 사고와 용기 있는 희생으로 하지 않아도 되는 수고에 귀감이 되는 존재이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착한 마음을 기본으로 한다. 말이 아닌 미소로 의사 표현을 하며 천진난만 웃음으로 아름다움을 전해준다. 때로는 놀라운 능력으로 자랑과 교만의 어리석음을 지적해준다. 가족의 따뜻한 우애와 보살핌으로 당당히 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경우도 있지만 현실 안타까움은 환영보다는 외면으로 변한다. 다시 짚고 넘어가지만, 불청객이 아닌 귀한 대접을 보태야 한다.

아침 해가 뜨기 전에 체념 섞인 목소리가 전화기로 들려왔다. 주변의 지인이 딱한 사정을 듣고 연락을 해보라고 해서 어렵게 연락처를 알았다고, 평소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어 행동이 부자연스러운 아들이 집을 나간 지 한참이 지나 백방으로 수소문을 해도 달리 알 수가 없다는 사연이다. 할 수 있는 일이라 곧이어 대화를 요청하니 본인은 이미 죽었으며 어느 장소에 있으니 찾아달라는 부탁이다. 산의 위치며 지명까지 일러주었다. 차로 두 시간 이상의 거리에 무슨 사정이 있어 갔는지 부연 설명보다는 남은 이들에게 당부를 남기었다. 자유의지를 택해 짧은 생을 살았지만 두 번은 하기 힘든 경험이었으며 기도가 아닌 이웃의 딱한 사정에 함께하는 것에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밀알의 심정으로 다가서야 하며 벅찬 감동과 기쁨의 붉은 눈물의 흐름이 보석임을 알아야 한다며 잠시 인연이었던 어머니와 형제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원망보다는 감사함이 많다는 인사를 받고 이별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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