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가 벗겨져 구멍이 생기는 포트홀(pot hole)과 도로가 노후돼 갈라지는 구간이 계속 생겨나고 있지만 도로 유지·보수 예산 부족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제주여중고 사거리~연북로 입구간 제주시 구산로에는 깊이 0.5cm, 지름 20cm가 넘는 포트홀이 곳곳에 있고 거미줄 처럼 도로 갈라짐 현상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이 도로는 2000년 초반 건설된 도로로 그동안 부분 보수만 이뤄졌을 뿐 전면 재포장은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조천우회로 입구에서 연삼로 입구에 이르는 일주동로 1km 구간도 곳곳에서도 도로 갈라짐 현상이 발생해 임시 포장이 이뤄졌다.
임시 보수가 이뤄진 도로는 언제 또 갈라짐 현상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 밖에 애조로, 아봉로 등 제주지역 곳곳의 도로 역시 포트홀 및 갈라짐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포트홀 등을 방치할 경우 차량이 주행 중 타이어 파손 우려 및 이에 따른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실정이다.
운전자 박모씨(32)씨는 “운전하다가 요철 구간을 발견하지 못해 종종 차량이 손상될 때가 있다”면서 “또 요철 구간을 피하려다 다른 차량과 부딪힐 뻔한 상황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도로 유지보수 예산 탓에 행정당국은 제때 보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올해 제주시에 배정된 도로 보수 시설비는 32억9000만원이다.
이와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한 해 제주시 도로 유지보수를 위해 150억 여원이 필요지만 부서 간 예산 조정 등을 거치며 대폭 삭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포트홀 등 도로 보수가 필요한 구간은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관련 예산이 확보 되는 대로 긴급한 도로 먼저 유지보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