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쓰레기의 가치에 주목…인공지능 재활용 수거 로봇 개발
(5) 쓰레기의 가치에 주목…인공지능 재활용 수거 로봇 개발
  • 김재범 기자
  • 승인 2018.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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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빈, 쓰레기통 ‘네프론’ 개발해 전국 보급 확대…재활용 문화 스튜디오도 설치
서울어린이대공원을 방문한 아이들이 재활용 수거 로봇인 네프론을 체험하고 있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을 방문한 아이들이 재활용 수거 로봇인 네프론을 체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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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처럼 생각하는 똑똑한 인공지능 쓰레기통 네프론이 모은 소중한 순환자원의 개수이다.

벤처기업 수퍼빈(대표 김정빈)이 개발한 네프론이 재활용 수거 자판기로 주목을 받고 있다.

네프론은 재활용이 가능한 캔과 페트병을 자동으로 분류하고 압착하는 방식으로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하는 로봇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것이다.

한 대당 캔은 최대 1000, 페트병은 1500, 빈병은 230개까지 저장이 가능하다.

네프론이 설치된 곳에서는 누구든 재활용이 가능한 빈 병이나 페트병을 집어넣고, 휴대용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포인트를 지급받은 후 현금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네프론이 모은 캔과 페트병을 폐기물 공장에 판매하고, 수익을 다시 사용자에게 현금으로 돌려주는 것이다.

네프론은 서울 사무소와 대전 연구소에 근거를 둔 수퍼빈이 창업 이듬해인 2016년 말 과천시 시범 사업이 성과를 거두면서 전국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어린이대공원에 이어 서울시 동대문구·은평구, 경북 구미시 등에 총 32대가 운영되고 있다.

서귀포시도 재활용 도움센터 4곳에 설치하고, 적립된 포인트를 종량제 봉투로 제공하고 있다.

네프론은 탄생은 창업을 고민하던 김정빈 대표가 사회적 문제를 풀 수 있는 가치있는 일로 환경 문제를 생각하면서 시작됐다.

 

서울어린이대공원에 마련된 슈퍼빈 체험 부스. 재활용 수거 로봇인 네프론이 설치돼 있다.
서울어린이대공원에 마련된 슈퍼빈 체험 부스. 재활용 수거 로봇인 네프론이 설치돼 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시대에 쓰레기 대안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제품 서비스업을 구상했고, 분리수거와 재활용에 대한 의문이 제품 개발로 이어졌다.

김 대표는 시민들이 그동안 열심히 분리수거를 해 왔는데, 실제로는 분리수거 후에도 별도의 분리 작업이 이뤄져야 재활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자원화 프로세스를 스스로 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든 것이 바로 네프론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프론에 캔과 페트병을 넣으면 파쇄·압착하는 형태로 수집을 하는데 페트병의 경우 포장비닐이 벗겨지고, 뚜껑 등 플라스틱 부분이 분리된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특히 쓰레기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업사이클링이 최근 뜨고 있는데 쓰레기도 자원이 될 수 있고, 재활용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퍼빈은 이를 위해 세계 최초의 재활용 문화 스튜디오인 숲박스(Supbox)를 과천시와 서울어린이대공원 등에 설치했다.

컨테이너 공간에 들어선 이곳에서는 폐기물로 만든 예술 작품이 전시되고, 멸종위기 동물을 주제로 한 그래픽 아카이브도 선보인다.

순환자원의 가치를 공유하고 세상을 이롭게 바꿀 재활용 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는 것이다.

이처럼 쓰레기의 가치에 주목한 김 대표의 남다른 생각은 지난달 기획재정부 홈페이지를 통해 혁신의 민족 시리즈첫 번째 주인공으로 선택, 정책기획영상으로 소개되고 있다.

김 대표는 쓰레기는 돈이 됩니다. 문화도 되고, 놀이도 될 수 있다우리가 추구하는 진보된 기술, 올바른 제품과 서비스가 새로운 문화와 즐거움을 통해서 우리 공동체를 더 풍요롭고, 더 행복하게 하는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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