核항공모함 오는데 오폐수 처리 대책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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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핵잠수함서 오폐수 갈등…국제관함식에 로널드레이건함 입항 예정
지난해 11월 22일 미 해군의 버지니아급 원자력 추진 잠수함인 미시시피함(SSN-782)이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하는 모습.
지난해 11월 22일 미 해군의 버지니아급 원자력 추진 잠수함인 미시시피함(SSN-782)이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하는 모습.

제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관함식이 다음 달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입항하는 함정의 오폐수 처리 등에 제주도 차원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지난 해 11월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해군기지)에 정박했던 미국 해군의 핵잠수함에서 나온 오폐수 문제로 강정주민과 해군이 갈등을 빚었고, 앞서 6월에는 캐나다 해군 함정이 입항 한 후 쓰레기와 폐유 등을 제주에 남긴 채 떠나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때문에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는 서귀포시와 제주도에 “핵추진 함정의 입출항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폐수 뿐 아니라 혹시 모를 방사능 물질 배출의 문제에 대해 어떠한 대책도 갖고 있지 않았다는 점에 분노를 느낀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12일 해군본부에 따르면 오는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해군 제주기지전대)에서 ‘2018 국제관함식’이 개최된다.

이번 관함식에는 미국의 핵추진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함을 비롯해 14개국에서 외국 군함 21척이 참가하며, 국내 함정까지 총 50여척의 함정이 제주해군기지에 머물게 된다.

관함식 기간 동안 상당한 양의 쓰레기와 오폐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해군에서는 발생하는 오폐수 등과 관련해 전문 처리업체에 위탁해 처리할 계획이다.

도민들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도 행정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제주도는 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오폐수 처리 등 대책 수립이 안됐다”고 밝혔다.

한편 도민화합공약실천위원회는 ‘강정마을 지역 공동체 회복’ 일환으로 핵함정 및 핵잠수함 입항시 폐수처리 등을 지원하도록 관계부서에 주문했다.

아울러 제주도는 지난 6월 국방부(해군)에 방사능 오염물질 측정 상시체계 구축 및 정보 공유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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