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국회의원들과 4·3 관련 단체들이 13일 국회에 계류 중인 4·3특별법 개정을 촉구한 가운데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올해 정기국회 처리 의지를 피력, 주목되고 있다.
이는 강창일·오영훈·위성곤 의원이 이날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4·3특별법 개정 촉구’ 정책토론회에서 이어졌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토론회에 참석, “(5월) 원내대표 선거 전 북촌마을을 방문했을 때 4·3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며 “제 임기가 1년 인데, 임기 종료 전 4·3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국가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거기에 합당한 보상을 하는 4·3특별법이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원내대표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저희 당은 4·3특별법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4·3특별법을 1호로 통과시키겠다고 원내대표 선거에서 강창일 의원에게 공약했다. 야당과의 협상을 원만히 진행해 4·3특별법 통과라는 성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강창일·오영훈·위성곤 의원도 “20대 국회 개원 이후 4·3을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는 국회에서 심의 중인 4·3특별법 전부개정안 내용을 담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토론회에 모이는 각계의 목소리가 4·3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4·3희생자유족회 법률지원단을 맡고 있는 이재승 건국대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유엔총회가 채택한 ‘피해자 권리장전’을 소개하고, 4·3특별법 개정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진상 규명, 명예 회복 및 보상, 기념 사업, 처벌 규정 등을 골자로 하는 개정안의 내용을 설명하고 우리 사회에 주는 의미를 전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