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관광단지 자본검증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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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그룹 전직 회장 비리 연루..."신중한 검토 필요"
이승아 의원
이승아 의원

오라관광단지 조성에 대한 자본검증 보완 서류가 제출되고, 새로운 대표이사가 지속적인 사업 추진을 약속했지만 여전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번 사업에 5조2000억원을 투자하는 중국 화륭그룹 자회사인 화륭치업의 가오간 신임 대표는 지난 11일 도청을 방문, 원희룡 지사와 면담을 갖고 사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로 인해 5개월 동안 중단됐던 자본검증은 다음 달 재개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제주특별자치도는 그룹 차원에서 재원 조달 등 공식적인 투자 입장을 밝혀야만 자본검증이 진행돼 수 있다는 입장이다.

13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속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오라동)은 소관 부서를 상대로 한 예산결산 통합심사에서 “새 경영진이 지사와 면담을 하고 투자 의지를 표명했는데 향후 상황은 어떻게 진행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양기철 관광국장은 “화룡그룹의 전직 회장이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해 정책결정을 했지만 전 회장은 여러 비리 혐의에 연루된 만큼 이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자본검증이 재개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화룡그룹은 중국 최대 자산관리공사로 계열사인 화룡치업(부동산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라이샤오민 회장은 비리 혐의로 사임하면서 지난 4월 신임 회장에 왕짠펑이 취임했다.

이와 맞물려 지난 7월 화룡치업 대표이사도 왕핑후아에서 가오간으로 바뀌었다.

양기철 국장은 “자본검증에 필요한 보완서류가 들어왔다. 하지만 화륭그룹의 전 회장은 개인 비리를 넘어 법인 비리로 나타나면서 중국정부가 예의주시하는 만큼 향후 재원 조달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승아 의원은 “현행 조례로 명시된 개발사업심의위원회가 자본검증을 할 수 있음에도 법적·제도적 근거가 없는 자본검증위원회에서 이를 다루는 것은 문제”라며 “정작 법으로 보장된 개발사업심위원회가 형식적으로 이뤄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오라관광단지의 자본검증이 끝나더라도 법적절차에 따라 개발사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다시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도는 지난해 12월 자본검증을 시작한 이래 사업자인 JCC㈜에게 ▲투자의향서 ▲분양수입 산출내역 ▲구체적 재원 조달 방안 ▲재무제표 ▲지역 상생방안 등 5가지 보완 서류 제출을 요구했고, 사업자는 지난달 관련 서류를 모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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