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뇌와 갈등 속 진정한 의미는?
고뇌와 갈등 속 진정한 의미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시마연어/유민

현실적인 자아를 구제하기 위한 끊임없는 고뇌와 갈등을 담은 장편소설 ‘시마연어’가 출간됐다. 유민(본명 김성군)이 등단 10년 만에 처음 출간한 장편소설이다.

불교의식의 소설가로 알려진 유민의 세상 바라기가 의식 있게 그려져 있다. 구분적인 구상법을 시도한 작품으로 비정한 세계를 사는 오늘날 사람들의 처참한 실상을 리얼리티하게 그렸다.

바다에서 귀향한 연어는 개울에서 산천어와 교미해 알을 낳는다. 부화한 치어 중에 은빛색을 가진 어린 것은 개울을 마다하고 바다로 나간다. 바다의 역경을 이겨낸 성어가 다시 모태지로 귀환했을 때 그것들은 새로운 관상 명을 부여받는다. 시마연어이다.

비정한 사회에 살아남기 위한 육신과 정신적인 몸부림을 시마연어를 매체 삼아 문학적으로 창출한 작품이다. 개울에서 바다로 나아가는 시마연어의 투지를 지향하지만 결국 역경을 딛고 귀환한 시마연어도 알을 낳고 죽는다. 삶의 투쟁 뒤에 오는 승리에 대한 가치와 인간의 삶의 진정한 의미를 불교적으로 승하시키는 의도를 가진 작품이다.

유민 작가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태어났다. 2005년 한민족글마당에서 신인상에 당선됐으며, 200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베드’가 당선됐다. 현재 태고의 선 비불림 선원장으로 있다.

좋은 작가 刊, 1만5000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