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인들 "한국 정부와 친절한 제주도민에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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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명 인도적 체류 허가

한국에 머물도록 도와준 정부와 친절한 제주 도민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14일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이른 아침부터 예멘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23명의 예멘인은 제주출입국청으로부터 인도적 체류 허가를 통보받았다.

인도적 체류자는 난민인정자로서의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인도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판정돼 체류자격을 부여받은 사람을 말한다.

이들에게 부여된 체류기한은 1년이다.

출도 제한 조치도 해제되면서 이들은 타지방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고국이나 외국에 있는 자신들의 가족을 국내로 초청할 수 없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을 빠져나오는 예멘인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예멘인 A(43)는 아내와 처제 2, 2명과 함께 지난 4월 제주에 왔다. 예멘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던 A씨는 타지방으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다.

A씨는 딸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는 곳에서 생활하려고 한다일자리를 구해 생활하다 예멘 상황이 안정되면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계속 머무를 수 있기 때문에 인도적 체류 허가에 만족한다우리를 받아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딸과 부인, 형제 등 가족 6명이 인도적 체류허가를 받은 B(41)씨는 일자리와 친구들이 많은 서울에서 생활할 계획으로 출도 제한이 풀려서 다행이다이라며 예멘에서 컴퓨터 엔지니어로 활동했기 때문에 관련 분야에 취직하고 싶다고 말했다.

B씨는 아직 사촌형제 2명이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데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제주에서 생활하는 동안 친절하게 도움을 준 도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23명이 인도적 체류를 허가받았지만 아직까지 심사결과를 기다리는 예멘인들이 많이 남아있다.

현재 제주에 머물고 있는 480여 명의 예멘인 중 절반도 안되는 이들만 일자리를 구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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