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법인 ‘㈜제주 돌담 민박’을 제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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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MD헬스케어 상임고문/논설위원

여행자는 늘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 한번 가보거나 경험한 곳보다는 새로운 곳과 체험을 원한다.

제주 올레길이 생기면서 육지 사람들은 숨겨졌던 제주의 속살을 보며 열광했다. 이 새로움에는 낯선 곳에서 잠을 자는 경험도 포함되어 있다.

수백 년 동안 현지인들이 살고 있는 마을 한복판에서 제주 돌담 옆 굴뚝 위로 연기가 피어나고 하루 일과를 준비하는 수선스런 소리에 깬다. 마루에 앉아 하늘을 보니, 파란색 하늘만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방풍림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은 지나침이 없이 부드럽고 실어 나르는 공기는 청량하다. 낮잠만 자도 보약을 먹은 듯 개운하다. 꿈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제주 농어촌 민가에서는 일상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풍광이다.

필자는 제주 올레길이 생길 때부터 공공이 주도하는 제주 형 민박이 제주도 농어촌에 거주하는 제주 가계에 안정적으로 현금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해 왔다.

땅이나 대지에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현금이 나온다면 대부분의 제주인은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터전을 쉽게 팔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현재 제주에 꼭 필요한 ‘제주 돌담 민박’ 설립과 운영에 대한 필자의 오래된 구상을 밝히고자 한다.

1. 사회적 벤처 공영기업인 가칭 ㈜제주인 설립

자본금 100억 원 규모, 제주인이 원천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프랜차이즈를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지주회사.

첫 사업으로 제주 돌담 민박을 제안하고 그 후 음식점, 카페, 펜션, 도·소매 판매 등 제주인이 경영하는 자영업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소액의 프랜차이즈 수수료를 받고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함.

예를 들어, 매달 소액의 수수료를 내고, ㈜제주인 프랜차이즈에 가입한 자영업자에게는 전담팀을 구성하여 지속적인 SNS 홍보를 대행할 수도 있음.

2. ㈜제주 돌담 민박 설립

자본금 50억 원 규모, ㈜제주인이 100% 출자한 제주인의 자회사.

농어촌 민박법에 근거.

특별히 돌담 민박으로 제한하는 것은 ⑴돌담 집을 표준화하여 마케팅 활동 시 이미지 전달을 쉽고, 강력하게 할 수 있고 ⑵제주 돌담 집을 보존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⑶돌담이 없는 집은 돌담을 다시 쌓으면 됨. ⑷돌담 쌓는 비용은 우선 ㈜제주 돌담 민박에서 지원한다. ⑸통합된 하나의 앱을 통해서 SNS 마케팅, 결제 등이 이루어진다. ⑹숙박비는 나중에 신중히 논의될 사안이나 대략 방 1개에 5만 원 정도 받는다면, 이 중 10%는 프랜차이즈 수수료로 받고, 이불 빨래, 유지, 보수와 초기 투자비용 등을 차감해 간다.

⑺화장실, 샤워시설, 이불 등을 표준화한다. 초기 소요 자금은 전액 지원한 후 수수료로 차감해 나간다. ⑻TV는 없어도 와이파이는 반드시 설치한다.

⑼SNS 홍보, 회사 유지, 관리 등을 위해서는 적지 않은 임직원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직원을 만 20세에서 30세 이하 제주 청년으로 구성한 후, 1년여 기간 후에는 CEO 및 주요 간부도 30세 이하로 임명하고 자금 관리 외에 전권을 부여하는 경영을 권하고 싶다. 이런 연유로 이 사업은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 관련, 예산 지원을 받을 수도 있는 사안이다.

⑽사업이 정착되면 민박집은 월 100-200만원의 안정적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마을별로 색 다른 풍광을 연출하며 사람들을 모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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