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17일 논평을 내고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라도 제2공항 계획을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범도민행동은 “2014년에 이어 세계지질공원 두 번째 재인증은 가치와 우수성에 대해 전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며 “하지만 경사에 마냥 기뻐할 수 없는 것이 제주의 현실”이라며 비판했다.
이들은 “국토부와 제주도는 수많은 용암동굴과 동부지역 오름군락 한복판에 공항 건설을 강행하려 한다”면서 “과연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고 총회를 개최하는 지역에서 가능한 사업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 세계 수많은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가 제주를 방문해 이 같은 사실이 알게 된다면 세계지질공원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국제적 망신은 물론 제주도의 환경브랜드가치 하락을 스스로 초래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는 지난 15일 이탈리아 트렌티노에서 열린 제8차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총회 폐막식에서 2020년 제9차 총회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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