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제기
제주 고어인 아래아(·)를 인터넷에서 표기하거나 검색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원이 제기됐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글 고어를 인터넷 환경에서 표기하고 검색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라는 글이 올라왔다.
세계 모든 문자와 언어는 인터넷 환경에서 표기 및 검색되고 있고, 수학·화학 기호 등도 표현하는 방법이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유독 한글 고어만 인터넷에서 구현하지 못하고 있어 개선해 달라는 것이다.
게시글에서는 “풍부한 언어문화 자원이 디지털 시대에 숨도 못 쉬고 사라져야 할 운명에 처했다”며 “한글 고어의 자유로운 표기의 차단은 아날로그 시대의 유물이자, 독재적 발상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세계적인 언어학자들이 제주 지역어를 사라져가는 언어로 분류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청원글은 더욱 의미가 있다.
게시자는 “제주 사람들은 입으로는 제주어를 구사하면서도 표기와 검색은 제대로 할 수 없는 언어 표현의 이중 고통을 겪고 있다”며 “더 나아가 e-book 등 ‘전자출판 시대’에 한글 고어의 자유로운 표기와 검색의 장애는 세계출판 시장으로 나아가는데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게시글에서는 “현재 남북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겨레말큰사전’ 에도 한글 고어가 당연히 포함되겠지만 전자출판물에서 검색이 안되는 사전이 된다면 상상할 수도 없다”며 “고어를 인터넷 환경에서 자유롭게 표기하고 검색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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