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제주 유명 부호…대흉년 때 조정에 쌀 300석 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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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평, 정부수립 초기 서울시의원
고한록, 대정현감…대정서당 건립
고한실, 법학박사…美 대통령 표창
고한장, 제주판관…엄택주의 후임
고한조, 명월만호·강화부중군 역임
고한준, 거류민단 간부·국회의원
고형박, 문인…향리 자제 교육 앞장
고홍주, 예일대 법대 교수 등 지내
1960년 4월 26일 제주도에서도 3·15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학생들의 거리 시위가 전개됐다. 고형평은 서울에서 정치 활동에 투신해 이 시위 직후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됐다. 출처=제주특별자치도 刊 ‘사진으로 보는 제주역사’
1960년 4월 26일 제주도에서도 3·15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학생들의 거리 시위가 전개됐다. 고형평은 서울에서 정치 활동에 투신해 이 시위 직후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됐다. 출처=제주특별자치도 刊 ‘사진으로 보는 제주역사’

고형평高衡平1925(일제강점기)~1963, 정치가. 정부수립 초기 서울특별시 시의원市議員.

본관은 제주, 산북 구좌읍 월정리<무주->에서 태어나 1944년 제주농업학교를 거쳐 광복 후 서울에서 건국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하였다.

모교인 제주농업중학교 교련 교사로 재임 중 19506·25 전쟁이 일어나자 군문에 들어가 장교로서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서울에서 정치 활동에 투신해 19604·19 직후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되었다. 이때 야당인 신민당新民党 소속으로 1년 동안 의정 생활 중에 5·16 군사정변으로 의회가 해산되자 반군정反軍政·반독재反獨裁 활동을 펼쳤다.

필자의 변 : 6·25 직전 모교의 교련교사로 착임, 우리를 가르쳤다. 본시 6척 거구로 구령은 우렁찼다. 듣건데 충남 온양에 있는 방위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나왔다. 그의 아우도 제주농업학교 나의 1년 후배로 경남지방 중등교장으로 이름을 날렸다는 이야기를 후일 들었다.

고한록高漢祿정조 때의 대정현감. 1795(정조19) 6월에 정운제의 후임으로 임지에 도임하고, 대정서당을 세우고 17982월에 떠났다.

고한실高漢實1925~?, 재미교포, 제주성내. 그는 미 사우스이스턴대학 법학박사, 동 대학 교수, 동 대학 아세아문제연구소장, 워싱턴YWCA이사장, 재미한국문화협회장 등을 지냈다.

고한실은 미국 닉슨대통령 및 포드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고한장高漢章영조 때의 제주판관. 1740(영조16) 6, 엄택주嚴宅周의 후임으로 도임하고 17425월에 떠났다. 1740년 목사 안경운이 훈장 고처량高處亮과 같이 위패를 품자형品字形으로 배치할 것을 목사에게 건의, 고을나高乙那를 주벽으로 설정했다.

1786(정조10)에 이러한 사실을 알고 목사 이명준李命俊이 시조 위차변경문始祖位次變更文을 조정에 품신, 동년 1110일 판하判下를 받았다.

이 무렵 김원재金遠材는 부친 용택龍澤의 위시僞詩보관사건에 연좌되어 1740(영조16) 11, 제주에 유배되었으니 그의 나이 32세 때의 일이다. 김원재는 대제학 김만중金萬重의 증손이며 부친 김용택은 임인무옥壬寅誣獄에 이미 죽었다.

한편 17412월 제주사람 21명이 표류되었다가 이때에 귀환했다.

이들은 유구국에 1년 체류한 후 중국 복건성福建省1년 체류하는 등 4년 만에 돌아왔는데 그 사이 1명이 죽었다.

고한조高漢祚1762(영조38)~1822(순조22), 무신. 대정현감, 정의현감. ‘선생록에는 고한록高漢祿으로 써져 있다.

제주태생으로 고취선高就善의 아들이다. 1789(정조13) 무과에 급제했다.

그는 명월만호·강화부중군江華府中軍·강원도감영 중군中軍 등을 역임한 당대의 유명한 제주 부호였다.

아들 창빈昌彬과 손자 성규性奎도 무과 급제하고 대정현감을 역임했다.

고한조는 1793(정조17) 7월 허식許湜의 후임으로 정의현감에 도임해 동년 12월 대소臺疏로 파직되어 떠났다.

17976월에 유구인 7명이 대정현에 표도, 수로로 환송했다.

1794(정조18) 당시 갑인년 대흉년 때에 사무역으로 쌀 300석을 구입해 희사하니 조정에서 그 의연심을 가상히 여겨 대정현감을 특별히 제수한 것이다.

1795(정조19) 6, 정운제의 후임으로 대정현에 도임하고 17982월 떠났다.

한편, 고한조는 1795년 대정현성 안에 서당을 설치하고 달마다 쓸 늠료(지방관에게 주던 봉급)를 마련해 제생에게 학문을 권장했으니, 이 서당은 훗날 현감 부종인夫宗仁이 열락재悅樂齋라고 명명하였다.

이 해에 대정현성 동성 문루인 동문루를 중수하였다. 1797(정조 21) 6, 유구인 7명이 대정현 경내에 표도, 선박을 수리해 이들을 송환했다. 의연심과 권학을 한 공적을 기려 기념비가 세워졌다.

고한준高漢俊1925~?. 재일교포, 거류민단 간부, 12대 국회의원, 대한민국 국민훈장 수훈.

고형박高衡博생몰년 미상, 문인, 호가 직재直齋이며 모슬포에서 살면서 향리의 자제를 가르쳤다.

그는 정재正齋 고병오高炳五의 스승이다.

고형박高衡博의 시 天帝淵 천제연’=灘上臨如鏡裏人물 굽이 위에 서있으면 거울 속의 사람인 듯/千尋瀅澈照心新물 천길 맑고 맑은 물이 마음속을 새롭게 비친다./別區移置銀河月은하수와 달을 옮겨다 놓아 별천지가 되었고/勝日詠歸沂水春승일에는 기수에서 읊으며 돌아오는 봄을 느끼노라./畏愼眞同瞻帝傷천제의 형상을 보는 것 같아 두려우며/幽閑頗欲卜居隣고요하여 자못 이곳에 이웃하며 살고 싶은데/虛明四壁皆瑤岸텅 비인 사방이 모두 다 구슬 같은 벼랑/一樣天池隔世塵천지와 같은 모양 세상과는 동떨어진 곳이라네!

고홍주高洪柱애월면 출신. 고광림 박사와 전혜성의 아들.

미국 하버드대학교 법대 졸(1975), 옥스퍼드대학원 수학과 졸(1977), 하버드대학교 법학박사(1980), 미연방고등법원 법관(1981~1982)사서(1982~1983), 미커방턴벌링법률회사 변호사, 미국 법무부 법률자문관(1983~1985),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1985), 2대 미 예일대 법과대 부설 국제인권센터 소장(1993)을 지냈다.

이후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교환교수(1996~1997), 미국 국무부 민주주의 인권 및 노동담당 차관보(1998~2001), 예일대 법대 교수(2001), 동 법과대학원 학장(2004~2009), 법무부 법률고문(2009~)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국가안보법이란 콘트라 사건 이후의 권력 분점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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