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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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 등 기상이변으로 작황 부진…가격 급등
18일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를 찾아 장을 보고 있는 시민들.
18일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를 찾아 장을 보고 있는 시민들.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일부 과일류와 채소류 등의 가격이 껑충 뛰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8일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에 따르면 추석 단골 품목인 사과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올랐다.

이는 5기준 한 상자로 보면 상자당 1만원 가량 오른 꼴이다.

배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격이 20% 상승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의 가격도 20~30% 가량 올랐다.

이 같은 가격 급등세는 봄철 이상저온과 7~8월 이어진 폭염, 그리고 최근 태풍과 폭우 등으로 작황 사정이 여느 때보다 나빠져 일부 과일류와 채소류의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사과와 배의 경우 생산량뿐만 아니라 품질도 전반적으로 나빠져 등급별로 가격 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밥상 물가가 폭등하고 있어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이날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에 장을 보러 온 주부 이모씨(45)명절을 앞두고 물가가 오르기 마련이라지만 웬만해선 선뜻 손이 안 갈 정도로 올해는 너무 많이 오른 것 같다장보는 게 겁난다. 명절에도 꼭 필요한 물품만 구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산물 역시 폭염에 따른 고수온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었고 비축 수산물도 재고량이 감소해 추석 차례상 마련에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

한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현재 평년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식탁 물가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과일과 채소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등 서민 경제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와 관련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폭염과 태풍 등 이상기후의 여파로 농산물 가격이 폭등했으며, 생산량이 줄어 원래 확보하기로 한 물량의 70% 가량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공급과 가격이 안정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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