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질공원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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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업, 전략사업본부장 겸 논설위원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인증하는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3대 자연환경 보전제도 중 하나다.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장소로 적당한 크기와 범위를 가지고 있다. 자연, 인문, 사회, 역사, 문화, 전통 등이 결합해 지역주민의 경제적 이익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한다.

2010년 그리스 레스보스 섬에서 열린 유럽지질공원 총회는 ‘지질공원을 과거로부터 배우고 익혀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것’으로 정의했다.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달리 행위 제한보다 ‘지속가능한 이용과 활용’을 강조해 그 자체가 세계적인 관광자원이다.

세계인이 주목하는 국제적 명소가 된다는 얘기다. 그래서일까.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기 위한 세계 각국과 지방자치단체의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를 기준으로 38개국 140곳만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돼 있는 상태다. 우리나라에선 현재 제주, 청송, 무등산권 등 3곳이 세계지질공원망(GGN)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제주도는 약 180만년 전부터 1000년 전까지 반복적 폭발로 뿜어져 나온 용암과 화산재가 쌓여 생겨난 화산섬이다. 지금까지 화산지형이 원형 그대로 잘 보존돼 지구과학적 가치가 크고, 경관도 아름답다. 2010년 10월 국내 최초로 세계지질공원에 지정된 이유다.

그 이후 2014년 1차 재인증을 받았고, 이어 지난 7월 2차 재인증 현장 실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사실상 두 번째 재인증을 예약해 놓고 있다. 공식 발표는 내년 4월 이뤄진다. 제주세계지질공원 대표 명소는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산방산, 용머리해안, 수월봉, 선흘곶자왈(동백동산), 교래 삼다수 마을 등 13군데가 있다.

▲최근 세계지질공원 제주에 낭보가 전해졌다.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이탈리아 트렌티노에서 열린 제8차 세계지질공원총회에서 2020년 제9차 개최지로 제주도가 결정됐다는 소식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나라에선 첫 번째이며, 아시아 지역에선 두 번째다.

중국 단하산과 경합 끝에 유치에 성공해 기쁨이 두 배다. 세계지질공원 총회는 2년마다 개최되는 대표적인 유네스코 공식 프로그램이다. 2020년 총회는 70개국 1200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치단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너무 수고 많았다. 앞으로 총회 준비에 만전을 기해 세계를 감동시키는 행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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