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방치된 학교 용지 ‘텃밭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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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건입동에 동인초 신설 위해 부지 매입
무산된 후 방치돼 텃밭 전락…“10월에 펜스 설치”

제주시 건입동에 10년 넘게 방치돼 있는 (가칭)동인초등학교 부지에 대한 활용 방안을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지만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19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2003년부터 제주시 건입동에 초등학교를 신설하기 위한 부지 매입에 나섰다.

이는 동광초와 인화초의 학생수가 증가함에 따라 주변 학생 수용을 위한 학교 신설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동인초를 신설하기로 하고 부지 확보와 설계까지 끝마쳤지만 이후 동광초 학생 수가 감소세로 돌아서며 2009년 설립 계획이 무산됐다.

도교육청은 2015년 남아있던 주변 토지까지 추가로 매입, 현재 13필지·15863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도교육청은 토지를 매입한 뒤 활용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지만 현재 학교 용지는 텃밭으로 전락한 신세다.

실제 19일 방문한 현장에는 텃밭을 일구는 농사꾼들의 모습이 심심찮게 목격됐다. 농작물 경작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여럿 설치돼 있지만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특히 도교육청이 설치한 안내문에는 텃밭 농작물에 대해 20171231일까지 정리하고, 이 기간 이후에도 사용할 경우 무단점유 사용으로 간주해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 등에 따라 처리된다는 사항이 명시돼 있지만 도교육청은 아직까지 아무런 후속 조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다음 달에 4000만원을 투입, 주변에 울타리를 둘러서 외부인들이 드나들지 못하도록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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