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바람, 별 그리고 스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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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5일까지 등나무운동장 일대서
27개국 77편 다양한 작품 선정
청정 자연서 즐기는 영화·공연 
덕유산 국립공원 야영장 영화 상영 모습
덕유산 국립공원 야영장 영화 상영 모습

영화 보러 가서 정말 영화만 본다면 조금은 무료할 수 있다. 단순한 영화 관람 이상의 다양한 체험과 또 다른 볼거리가 있다면 어떨까.

6월 25일까지 전북 무주군 등나무운동장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6회 무주 산골영화제는 그 자체가 체험형 극장이다. 무엇도 대체할 수 없는 자연의 생명력이 있기 때문이다.

초록빛으로 가득한 6. 천연의 빛깔이 어우러지는 무주의 숲으로, ‘영화 소풍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지역적 매력과 영화 결합힐링 콘텐츠로 부상

소풍은 잠시 일상을 뒤로 하고 새롭고 설레는 곳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작은 여행길이다.

인구 25000여 명의 소도시. 그리고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청정 자연으로 둘러싸인 전북 무주군. 이곳에서 열리는 무주 산골영화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스크린 삼아 열리는 소풍 같은 영화제다.

초록빛 낭만 휴양을 꿈꾸는 행사는 무주가 가진 청정 자연과 쉼터 안에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볼거리를 채워 넣은 것이 특징이다.

별이 쏟아질 듯한 밤하늘을 스크린 삼아 영화를 볼 수도 있고, 라이브 연주가 함께 어우러지기도 한다.

대인원을 수용하는 무주 등나무운동장에서는 영화 상영과 밴드 공연이 함께 한다. 캠핑하며 영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덕유산국립공원 대집회장에서는 영상미가 아름다운 작품 및 35필름 영화를 상영한다. ‘소집회장에서는 가족 단위를 위한 교육, 인형극 등이 진행된다.

편안하고 따뜻한 작품 풍성

올해 여섯 번째 무주 산골영화제621일부터 25일까지 무주 등나무운동장, 덕유산국립공원 등지에서 이어진다.

상영작 수는 27개국 77. ‘좋은 영화 다시 보기를 주제로 다양한 장르·시기별 작품을 선정했다. 한국 장편영화 경쟁부문은 죄 많은 소녀’(감독 김의석), ‘살아남은 아이’(감독 신동석) 9. 이외에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영화뿐만 아니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편안하고 따뜻한 감성의 영화들도 포진해 있다.

또 올해는 특정 감독 작품을 조명하는 무주 셀렉트: 동시대 시네아스트섹션을 신설했다. 첫 주인공은 영국의 저명한 여성 감독 안드레아 아놀드. 그의 작품 레드 로드’, ‘피쉬 탱크’, ‘폭풍의 언덕등이 상영된다.

 

무주산골영화제의 ‘마을로 가는 영화관’ 진행 모습.
무주산골영화제의 ‘마을로 가는 영화관’ 진행 모습.

관광·책방·콘서트흥미 더할 이벤트

매년 산골영화제에서 지역의 마을을 순회하며 상영하는 마을로 가는 영화관을 운영하는데, 올해는 무주에 새로 생긴 향로산 자연휴양림으로 간다. 이곳에서는 영화 관람은 물론 별자리 보기 프로그램 별밤 소풍도 한다.

영화제 기간 무주 예체문화관 앞에 모이면 해설사와 함께 2~3시간 코스의 지역 명소 관광을 할 수 있다.

이 밖에 콘서트, 책방, 공방, 이벤트존이 무주 등나무운동장에서 펼쳐진다.

산골 콘서트에는 정인, 제아, 에디킴, 데이브레이크 등이 무대에 오른다.

산골 책방에서는 김소영·오상진 아나운서가 운영하는 당인리 책발전소가 추천한 도서들을 소개한다.

야외 포토존에서는 영화제 포스터·트레일러 제작 과정이 전시된다.

무주, 알차게 즐기는 꿀 Tip’

더 자세히, 더 오래 무주를 즐기고 싶은 이들은 어떤 곳을 방문하면 좋을까.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덕분에 무주 덕유산 일대에서는 청정지역에서만 사는 반딧불이가 관찰된다.

무주 반디랜드에서는 반딧불을 직접 볼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종합체험 학습공간으로, 국내 최대 곤충박물관과 청소년 야영장, 자연휴양림시설, 반딧불이 자연학교 등 다양한 시설로 구성됐다.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인 무주 태권도원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에는 태권도 박물관, 국제경기장, 체험장, 수련원, 연구원 등 태권도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있다. 태권인의 수련시설인 도전의 장 앞에서 셔틀버스를 타면 태권도원 투어도 할 수 있다.

이곳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전통정원 호연정을 거쳐 3층 전망대 입구에 도착한다. 모노레일을 타거나 등산로로 걸어가 전망대에 오르면 탁 트인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주말에는 반딧불야시장구경을 추천한다. 지난 16일 개장한 야시장에는 다양한 지역 먹거리와 특산품, 공연이 준비돼 있다. 천마호떡, 사과즙, 도리뱅뱅, 다슬기 전 등을 맛볼 수 있는 로컬푸드 장터와 전통놀이·아로마 등 체험 부스도 마련된다.

전북일보=김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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