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사서직 배치 전국 평균 밑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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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 공공도서관 사서 평균 3.5명으로 법적 기준도 미달
“이용률·프로그램 관심 높아지는데 수용 능력 떨어져”

제주지역 공공도서관에 사서가 전국 광역지자체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서관 관장 역시 대부분 행정직 공무원으로 채워져 있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19일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도내 공공도서관은 한라도서관, 우당도서관, 탐라도서관 등을 포함해 21군데다. 이 가운데 20171231일 기준 공공도서관 사서는 평균 3.5명으로 전국 평균(4.3)에 못미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서수가 가장 많은 서울시(6.5)와 비교했을 때 2배 정도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관법 시행령에 따르면 도서관 건물면적이 330이하인 경우 사서 3명을 두고, 면적이 330이상인 경우에는 330를 초과할 때마다 사서 1명을 더둬야 하고, 장서가 6000권 이상인 경우에는 6000권이 초과 될 때마다 사서 1명을 더둬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총정원제에 맞물려 있기 때문에 법정 사서수를 충족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법적 사서수에 20~25%를 충족하라는 권고 사항이 있어 서울시를 비롯해 부산시, 대구시 등 광역지자체는 이 같은 기준을 지키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지역은 이 권고 사항마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제주지역에서 가장 면적이 크고 오래돼 장서수가 많은 우당도서관의 경우 법정 사서수는 59명인데, 현재 배치된 사서수는 5명 뿐이다. 이것도 관장과 팀장을 포함한 숫자다. 실무진은 단 3명뿐이다. 제주도 소속 사업소인 한라도서관 역시 마찬가지다. 법정으로는 50명을 둬야 하고, 권고 기준으로 따져보면 10~12명 정도 사서가 배치돼야 한다. 하지만 이 곳 역시 8명이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탐라도서관의 경우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43명이 법적 기준인데 총 3명의 사서가 근무하고 있다.

이렇게 인원이 충족되지 않으면서 지난해 기준 사서 1인당 봉사대상 인구수는 제주도는 9001명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서관리를 비롯한 전반적인 업무에 투입되지 못하고 구입도서 선정 혹은 자료 분류업무에만 매달리고 있다.

이와 관련 공공도서관 관계자는 공공도서관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지역주민들이 도서관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데 사서직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또 장서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만큼 사서직을 늘리고, 관련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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