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까지 8250억 늘어, 현재 잔액 14조5788억원
월 평균 1179억원씩 늘어, 연말 15조원 달할 듯
제주지역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제주경제의 위협 요소로 부각되고 있지만 올해 들어서도 월 평균 1100억원 이상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와 같은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도내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말 1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가계대출은 1398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이 313억원 늘었고, 주택외담보대출 등 기타대출이 1085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7월말 기준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14조5788억원으로 매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올해 들어 도내 가계대출은 1월 986억원, 2월 710억원 등으로 1000억원 이하로 증가폭이 둔화됐지만 3월 이후 다시 1000억원 이상으로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에는 1170억원, 4월에는 1171억원, 5월에는 1225억원, 6월에는 1591억원, 7월에는 1398억원이 늘었다.
올해 들어 7개월 동안 증가한 가계대출 규모는 8250억원으로, 월 평균 1179억원씩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말 가계대출 잔액은 1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가계대출은 규모는 지역내총생산(GRDP) 대비 전국에서 가장 많고, 가구당 대출도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수준에 이르고 있어 제주경제 전반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해 있는 상황이다.
한편 7월말 도내 금융기관의 여신잔액은 총 27조2959억원으로 전월보다 3163억원 늘었고, 수신잔액은 26조3566억원으로 1808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