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소득 10a당 303만원, 소득률 72%
감귤 소득 증가 반면 당근 소득 크게 줄어
국내에서 생산되는 주요 농작물 가운데 노지감귤의 소득률(총수입에서 경영비를 제외한 소득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산 노지감귤은 소득이 크게 증가한 반면 당근과 쪽파는 소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2017년산 주요 53개 작목 농산물 소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지감귤의 총수입은 10a(1000㎡·303평)당 422만2438원으로 나타났다.
총수입에서 경영비(118만8117원)을 뺀 소득은 303만4321원으로 집계됐다.
노지감귤의 소득률은 71.9%로, 조사대상 53개 작목 중 가장 높았다. 총수입에서 경영비를 뺀 소득 비중이 가장 많다는 의미다.
지난해 노지감귤 소득은 2016년 280만5000원보다 8.2% 증가했고, 평년(2012~2016년) 208만2000원에 비해서는 45.7%나 증가했다.
노지작물 가운데 감귤의 소득이 포도(324만3000원), 사과(305만3000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노지감귤 소득은 2016년 7위에서 지난해 3위로 4계단 올라섰다.
제주가 주산지인 당근의 지난해 소득은 10a당 107만4000원으로, 2016년 259만2000원에 비해 58.6%나 감소했다. 또한 평년 소득(235만3000원)에 비해서도 54.3% 줄었다. 당근의 소득률은 36.1%로,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당근은 수확기인 1~3월 사이 최대 주산지인 제주지역의 기상이 좋아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이 전년보다 떨어지면서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와 전남이 주산지인 쪽파의 소득은 229만8000원으로, 2016년 375만7000원에 비해 38.8% 줄었고, 평년 소득(256만9000원)에 비해서도 10.5% 감소했다.
쪽파도 기상 조건이 양호해 10a당 수량이 전년 대비 12.0% 늘면서 가격과 소득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배추 소득은 107만원으로 2016년 144만9000원에 비해 26.1%, 평년 118만7000원에 비해 9.9% 하락했다.